‘저 피안의 언덕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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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피안의 언덕을 넘어’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4.06.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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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관, 오는 21일부터 주말상설공연 재개
살풀이․김인원 상여소리로 세월호 희생자 위로

▲ 광주농악보존협회 공연 모습.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그동안 세월호 참사로 연기했던 주말상설공연을 이번 주부터 재개한다. 이번 주말상설공연은 오는 21일과 22일 오후 3시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무대로 진행된다.

먼저 오는 21일 3시 너덜마당에서는 (사)한국농악보존협회 광주시지회의 ‘판 한마당 하늘이시여’를 주제로 살풀이·상모놀음·부포놀음 등을 선보인다.

오는 22일 3시 서석당에서는 소리꾼 김인원의 상여소리 ‘저 피안의 언덕을 넘어’무대가 진행된다. 상여소리는 우리나라 전통 장례 풍습 중 하나로 장례식 때 상여를 메고 가는 상여꾼들에 의해 불리는 노래. 죽은 자가 이승을 떠나며 느끼는 슬픔과 회환, 그리고 산 사람들에 대한 당부를 노랫말로 엮는다. 죽은 이의 삶의 행적에 따라 즉흥적으로 사설이 구성되고 선율은 애절하고 비장하다.

김인원의 상여소리 ‘저 피안의 언덕을 넘어’는 이번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사설로 구성하고 광산구 송정지역에서 전해 내려 온 상여소리로 재구성해 들려줄 예정이다.

김인원은 조선대 출신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 배후조종 혐의로 옥고를 치른 뒤 산 자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인의 심정으로 소리 세계에 입문했다. 제25회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상여소리’로 대상을 수상했고, 현재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전통문화관은 주말상설공연으로 다음주 28일 전통국악예술단 놀音판 ‘남도의 혼, 그 소리로 말하다’, 29일 선다례무예술단 ‘선무로 마음의 치유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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