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작은서점, '소수자·생태·치유' 문학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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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작은서점, '소수자·생태·치유' 문학 프로그램 운영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3.06.04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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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서·기역책방·산수책방꽃이피다 3곳서 6월 프로그램 진행

한국작가회의에서 주최하는 '2023년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에 선정된 지역 독립서점이 다양한 문학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0월까지 다양한 문학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작은서점은 이달에는 소수자, 생태, 치유를 위한 문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를 진행하는 지역 작은서점은 소년의서, 산수책방꽃이피다, 기역책방 등이다.

소년의서 내부 모습(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소년의서 내부 모습
(사진출처 : 네이버 포스트)

문학거점거점 '소년의서'는 황지운 문학상주작가와 함께 자긍심의 달을 맞아 'Pride, 너와 나의 자긍심'을 주제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소년의서에서는 황 작가의 진행으로 다양한 퀴어문학을 함께 읽으면서 너와 나의 자긍심을 함께 키워갈 예정이다.

8일에는 HIV감염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실은 '시선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이정식, 글항아리)을 함께 읽는다.

평범해 보이는 한 사람이 HIV감염인이라는 이유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무명'으로 사라지는 '이름'을 하나하나 기록한 책으로, 타인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15일에는 소년의서의 귀중한 이웃 '빵과장미'가 추천하는 '테이킹 우드스탁'(엘리엇 타이버‧ 톰 몬테, 문학동네)을 함께 읽는다.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유명한 이안 감독의 영화 '테이킹 우드스탁'의 원작으로, 20세기 가장 큰 문화적 사건이었던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어떻게 무사히 열리게 됐는지를 통해 성소수자로 살던 주인공이 자신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세상에 큰 획을 그었던 것처럼, 나 자신의 삶에 큰 획을 그은 것은 무엇이 있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22일에는 '나의 레즈비언 여자친구에게'(이유리 외, 큐큐)를 함께 읽는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혐오와 차별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29일에는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한정현, 문학과지성사)를 읽는다.

숭배와 혐오를 받으며 하나의 상징이 된 마릴린 먼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성'의 사건을 엮어서 만든 소설로, 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낭독하는 시간을 갖는다.

작은서점 '산수책방 꽃이피다'에서는 오는 17일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섬진강 기행&김탁환 작가 북토크'를 연다.

섬진강변에서 생태농부 김동연 박사가 운영하는 '미실란'을 방문하고, 김탁환 작가가 운영하는 생태책방 들녘의 마음에서 '섬진강일기' 북토크를 진행한다.

또 박진수 문학 및 문화연구자와 함께하는 '프랑수아즈 사강 다시 읽기'의 일환으로 오는 22일 오후 7시 프랑수아즈 사강이 195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후반 사이 각종 잡지에서 발표한 글을 수록한 에세이집 '리틀 블랙 드레스'를 함께 읽는다.

작은서점 '기역책방'에서는 오는 15일과 22일 오후 6시 김규성 시인이자 고전 연구자와 함께 동양과 서양의 고전을 '여기'에 맞게 재해석해 심리적 불안과 우울 등에 갇힌 현대인에게 고전이 전하는 메시지를 함께 알아본다.

김규성 시인은 고전 속에 치유의 지혜가 깃들어 있다는 확신으로 동서고금의 여러 고전들을 치유의 중심에 두고 재해석 하는 작업들을 지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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