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텃밭 권리당원, 민심을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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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텃밭 권리당원, 민심을 허하라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6.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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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혁신행동 기자회견민주당혁신행동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중심 민주당 혁신 4대 과제' 해결을 위해 당원 청원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3.5.30 (사진=연합뉴스)
민주당혁신행동 기자회견
민주당혁신행동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중심 민주당 혁신 4대 과제' 해결을 위해 당원 청원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3.5.30 (사진=연합뉴스)

총선을 10개월 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최근 일부 입당원서 대리제출 서류에 특정 후보를 명시하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광주시당은 대리 제출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

하지만 시민단체에서는 정치 신인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입당을 막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광주시당은 지역 '경선'이 '본선'과도 같은 만큼 대리접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절차를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결국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돼버린 광주전남 시도민의 선택은 언제나 '대략난감'이다.

결국 '권리당원 → 공천 → 당선'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연인 시민은 없다.

그렇다면 광주·전남의 권리당원은 '민심을 대표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들의 선택이 시·도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텃밭은 변죽만 울리는 중앙당의 선거제도 개편 따위는 아무 소용이 없다.

중앙당의 확정된 공천룰도 텃밭과는 상관없는 룰이다.

앞서 말했듯이 '권리당원의 선택'이 곧 '당선'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텃밭의 시민은 선거마다 정의로운 선택이 되지 못했다고 실망한다.

본선 유권자인 '시민의 선택권'이 박탈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민이 바랐던 후보는 본선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텃밭은 매번 선거를 치르고 소수의 권리당원들의 '잘못된 선택'의 후유증을 겪는 이유다.

텃밭의 후보자들은 권리당원만 확보하면 곧장 당선을 보장받게 된다.

'당선보장보험'을 들어놓은 셈.

이런 구조와 룰, 환경이 시민을 대표하는 선택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니, 지금까지 모든 선거를 경험해 왔듯, 시민 다수의 생각과는 다른 결정이었다는 것.

다르다는 것은 그들이 결정한 후보가 시민이 생각한 후보가 아니라는 것.

'시민 50%+권리당원 50%'로 후보를 결정하는 룰에 함정이 있다.

시민들의 참여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정치에 실망한 많은 시민은 외면해버린다.

권리당원은 지역 여론보다는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한다.

이런 문제의 해결 방안은 없을까.

먼저, 광주전남 시도당이 많은 시민이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지난해 지방선거처럼 투표율이 바닥을 칠 것은 자명하다.

시민 다수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당선된다면 당당하고 소신있게 직무에 최선을 다할 수도 없게 된다.

그만큼 책임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악순환 반복되니 '지네들끼리 다 해 먹는다'는 거친 여론이 나온다.

광주전남 시도당은 입맛에 맞는 권리당원만 구슬려서 여의도로 가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시민들도 최근 광주시의회의 젊은 정치인들의 활동을 보고 미래 희망을 보았다.

그러하니 민주시민이라면 참여 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한다.

정치 '정'자만 들어도 정네미가 떨어지지만 어떡하나.

시민들이 이럴 때일수록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정치 안으로 가깝게 다가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결과에 불만을 갖는 건 '의무는 다하지 않고 권리 주장'만 하는 꼴이 된다.

세상의 모든 무관심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지금의 정치 현실도 우리가 만든 결과가 아니라고 부인할 수 없다.

내년 제22대 총선은 '호남정치'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텃밭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곳이다.

정의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

권리당원들이여, 민심을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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