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 시즌2…혁신교육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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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 시즌2…혁신교육 이어간다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4.06.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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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전남교육감 당선인 "교육력 향상에 올인"

▲ 장만채 전남교육감 당선인
"지난 4년간 전남 아이들의 기초학력을 높이는 성과를 얻었다면, 앞으로 4년은 훌륭한 인재들을 배출하는 시기라고 봅니다."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장만채(56) 후보는 당선 일성으로 '교육력 향상'을 강조했다.

장 당선자는 "교육력을 높여야 전남 아이들의 학습능력이 올라가는 만큼 주민직선 2기에는 최우선적으로 교육력을 높이는 데 매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며 "교육력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3주체 중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높아지기 어려우므로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전남이 교육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사는 곳이 달라도, 집안 형편이 달라도, 피부색이 달라도 모두가 소중한 전남의 아이들이다"며 "단 한 명의 아이도 빠짐없이 꿈과 희망을 가지게 하는 교육, 인성과 창의력,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 전남의 아이들을 당당한 인재로 키우는 교육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약속드렸던 핵심 공약은 반드시 실천할 것이며 그동안 맺었던 정책협약도 모두 지키겠다"며 "다른 의견과 생각도 경청하고 교육에 관한 한 전남도민들의 마음은 같다는 믿음, 그 믿음을 갖고 주어진 막중한 직책을 뚜벅뚜벅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당선자는 전남 영암 출생으로 광주 방림초, 무진중, 광주일고,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쳤으며, 순천대 총장을 지냈다.

대학졸업 후에는 학자의 길을 걷는 한편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활동에 매진했고 순천대 총장 시절에는 미국 쇠고기 수입협정 촉구 교수선언에 동참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순천YMCA 이사와 녹색자치포럼 대표를 지냈고, 순천대 총장 재직시절인 2008년에는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인 차옥주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장만채 전남교육감 당선인의 민선 2기에 대한 포부를 일문일답으로 들어 본다.

▲열악한 농어촌 교육여건 등 전남교육이 직면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 나갈건지?

전남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75% 이상이어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학생 수가 하나도 없는 학교가 4개 있는데 학생 입학에 대비하여 학교를 그대로 존속시키고 있다. 또한 올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36개나 되는데 아무리 작은 학교라도 초·중학교는 학교를 유지하면서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맞춤형 개별화교육과 독서·토론 수업 등을 통한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에 유리하다. 앞으로 독서·토론 수업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여 맞춤형 학습을 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고 입시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공교육 정상화 정책’을 과연 내놓 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전남의 사교육비는 전국에서 최하위이다. 2013년도 기준 16만 8천원이다. 전국 평균 23만9천보다 7만원 이상 낮다. 사교육비 절감은 결국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수요자중심 방과후학교 운영 ▲사교육 수요가 높은 과목에 대한 맞춤형 대책 ▲신규 사교육 유발 우려에 대한 선제적 대응 ▲학생, 학부모 대상 정보제공 강화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 지속 추진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초․중등교육을 힘들게 하고 있는 대학입시제도 개선을 위해 전국의 교육감 당선자들과 함께 힘을 모을 예정이다.

▲지난 4년간 성과도 많지만 교육비리 척결에 대한 관심도 높다. 구체적 척결 의지는?

4년간 많이 청렴해졌다고 자평한다. 외부 감사관 채용, 교육감신문고 등을 통해 부조리나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려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 앞으로도 청렴한 인사제도, 촌지 근절, 시설사업 등의 청렴성을 높여갈 생각이다.

▲농촌지역에 날로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언어와 기초학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은?

이제 다문화 교육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지자체와 협력하여 초등학교 입학 전 유아교육 지원 확대로 언어능력뿐만 아니라 학습부진아 발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다문화가정으로 학생을 직접 찾아가는 개별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여 언어와 기초학습 능력을 기르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이다.

▲방과후교실 특성화와 무상 방과후교실, 무상 급식, 무상 보육 등에 대한 정책은?

보편적 교육복지는 이제 대세이다. 친환경무상급식,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구입비 지원, 중학생 학교운영비 지원, 체험학습비 지원, 수련활동비 지원, 수학여행비 지원 등 실질적 무상․의무교육에 따른 교육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고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은 시 단위 동지역만 남았다. 일부 시에서는 이미 시행중이다. 예산 운용을 고려하여 전남 전체 학교를 시행하겠다. 무상 방과후학교와 무상 보육도 지자체와 협력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특히 방과후학교는 지역과 학생의 특성을 반영하여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것이며, 학생들의 잠재적인 특기와 소질이 적극 계발되도록 개선해갈 계획이다.
농어촌지역 방과후 학교는 강사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대학주도 사회적기업과 협력하여 장흥과 신안에 시범실시하고 있다. 점차 확대하여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여갈 생각이다.

▲민선 2기의 교육력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안과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대한 방안은?

미래사회의 학력은 과거 산업사회에서 요구했던 단순 암기식이 아니라,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 능력',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방법이 독서․토론 수업이다. 독서․토론 수업의 성과는 지금 당장 그 결과가 나올 수 없으며 학습능력을 쌓아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초ㆍ중학생과는 달리 고등학생은 전국의 학생들, 더 나아가 전 세계 학생들과 경쟁해야 한다. 따라서 초ㆍ중학교에서 연마한 독서ㆍ토론 수업의 학습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교육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체계적 진로ㆍ진학 지도를 통해 꿈과 끼를 찾아 줘야 하고 일반고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과 대학진학을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성화고는 취업률 향상을 위한 취업ㆍ창업 지원, MC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한 학교 만들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를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단기적으로 학생과 선생님들을 상대로 한 안전교육을 강화, 학교밖 교육활동시 노후 버스 규제 강화 등 사전 안전방안을 마련할 것이고, 안전한 먹거리에도 신경쓰겠다. 특히 먹거리에 대해서는 방사능 검사, 친환경 로컬푸드 사용 등을 권장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지나친 입시경쟁교육에서 벗어나 소통과 배려, 협력을 강조하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

▲학부형께 드리고 싶은 말씀 한 가지만 얘기해 달라.

연거푸 2번이나 전라남도교육감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있게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교육가족과 전남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교육은 학교만이 전담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 애정을 부탁드리며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큰 사랑을 전남의 아이들을 대한민국의 인재로 키워 도민여러분께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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