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따뜻하고 당당하게 꿈꾸는 ‘광주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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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따뜻하고 당당하게 꿈꾸는 ‘광주건설’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4.06.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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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인 인터뷰]

▲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인
소외계층에 눈높이 맞추는 '시민운동의 대부' 윤장현

행정가나 정치인이 아닌 시민운동가 윤장현의 당선은 광주시정의 변화와 새정치민주연합 내 역학구도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 윤 당선자가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윤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내세웠던 ‘광주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새인물이 필요했다’는 것처럼 그동안의 광주시정에 대해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시민들이 동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년 동안 보여줬던 낮은 리더십, 시민중심 리더십으로 서울시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것처럼 광주에서도 윤 당선자에게 광주정신에 기반을 둔 ‘시민 중심’리더십을 실현해 주기를 바란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앞선 민선 5기 시정과 관련한 5차례의 압수수색과 시장 1인 중심주의 행정, 상명하달식 행정 등 여러 난맥상들 역시 시민들에게 변화를 택하게 했다.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자는 겸손함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시민운동가로 정평이 나있다.
광주 출신인 윤 당선자는 광주서중과 살레시오고를 거쳐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983년 중앙안과(현, 아이안과)를 개업해 인술을 펼치고 있는 안과의사다.

그는 의사라는 직업인으로서의 활동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시민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드러내고 과장하지 않는 성격으로 인해 광주시장 출마 전까지는 시민들에게는 그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겸손한 자세, 지역에서 ‘회자’

의료계보다는 한국YMCA 전국연맹 이사장을 지내는 등 시민운동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시민운동 대부'로 불릴 정도로 지역 시민사회운동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윤 당선자는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아름다운가게 전국대표 등 소외계층에 눈높이를 맞추며 활동해왔다.

광주·전남 남북교류협력협의회 상임대표,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광주·전남 6·15 공동준비위원회 상임대표 등 남북교류에도 남다른 공을 쏟았다.

5·18 광주정신의 세계화에 온 힘을 쏟으며 인권 운동가로도 국내외에 더 잘 알려져 있다.

지역에 대한 사랑은 기아자동차의 전신인 아시아자동차가 부도났을 때 회생을 위해 뛰었던 그의 노력과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쏘울' 1호차를 구입한 일화에서 단적으로 읽을 수 있다.

현재 91세의 아버지와 94세의 장모를 한 집에 모시고 봉양할 정도로 ‘효심’이 깊고 만나는 사람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겸손한 자세로 대하는 태도도 지역에서 회자되고 있다.

윤 당선자는 1949년 광주 남구 구동 출신으로 살레시오고와 조선대 의과대학 졸업하고 중앙안과(현 아이안과) 원장,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재)5·18기념재단 창립이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광주국제교류센터 이사장,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경영자문위원, 아름다운가게 전국대표, 한국YMCA 전국연맹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인의 민선 6기에 대한 포부를 일문일답으로 들어 본다.

“정치는 밥이고 복지는 인권, 행정은 소통”

▲변화를 걱정하는 시민들도 많다. ‘광주의 변화’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 것인가?

시대변화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는 시민들이 저를 시장으로 선택했다고 봅니다. 관료주위 행정에 길들여져 온 시민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행정의 패러다임을 간접적으로 체험했습니다. 저는 정치는 밥이고 복지는 인권, 행정은 소통이란 생각으로 일자리, 주거복기, 시정혁신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존과 민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새 시장 인수위격이라 할 수 있는 ‘희망 광주 준비위원회’가 민선 6기 시정의 방향과 기조를 명확히 설정하고 공약을 점검해 반드시 실천할 수 있는 광주 발전 로드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넉넉하며 따뜻하고 당당하게 꿈꾸는 문화도시 광주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통합과 상생의 정치환경을 만들어 가”

▲차기 시정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갈라진 민심, 후유증을 최소화 하는 통합이라고 본다. 어떻게 민심을 재결집 시킬건가?

과거에는 광주에서 공천장만 받으면 당선되는 공식이었는데 이번에는 강력한 무소속 후보들이 나와 서로 경쟁하면서 광주시민들이 처음으로 선택의 권리를 가지게 됐습니다. 선거과정에서 전략공천을 두고 공방이 오가면서 이 문제가 집중 부각된 측면이 있고 시민들에게 정치싸움으로 비쳐졌을 수도 있었습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갈등구조가 생겨나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광주는 원래 진보적 성향의 시민들로 구성돼 있어 선거 이후 정치적 갈등이나 후유증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도 존재하는 갈등 해결을 위해 통합과 상생의 정치환경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정신 받들어 승화시키고 아시아의 문화가 집결돼,
세계인이 모여드는 허브로 만들어

▲문화전당 콘텐츠·도시철도 2호선·KTX 개통 등 민선5대 과제부터 풀어가야 할 것 같은데, 의견은?

문화의 전당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하드웨어만 있고 소프트웨어는 잘 보이지 않고 있어 걱정입니다. 지나치게 중앙부처 행정 위주로 흐르다보니 콘텐츠 구축사업에 문화예술가들의 창의성이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알고 있습니다. 광주가 문화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예술가들이 중심이 되고 행정은 동반자로서 지혜를 모아 문화의 전당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민주, 인권, 평등이라는 광주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콘텐츠를 개발해 아시아가 광주정신을 받아들여 승화시키고 광주는 아시아의 문화가 집결돼 세계인이 모여드는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도 광주의 가장 ‘뜨거운 감자’ 가운데 하나였을 정도로 논란이 많았습니다. 특히 광산구와 북구 등에서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사항인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도시철도 2호선, 국립 아시아 문화의 전당 개관 등과 함께 준비위에서 ‘긴급 현안 특별TF팀’의 안건에 포함해 다루고 있으므로 준비위의 의견이 정리되면 다시 폭넓게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해결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또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모든 시민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오직 광주의 바람직한 미래를 생각하면서 합리적으로 결정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시정 인수위라고 할 수 있는 ‘광주희망 준비위원회’에서 면밀히, 그리고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더불어 모든 현안 문제 해결의 기본 원칙은 시민 편의와 부담 등을 고려해 철저하게 시민들의 입장에서 대책을 수립한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 역시 같은 방법으로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또한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 등을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계획입니다. 만약 타당성이 없다는 의견이 다수이고 편의보다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근본적인 대책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사가 만사…정실인사 없을 것”

▲광주시의 인사와 행정 문제가 벌써부터 시끄럽게 들린다. 광주시정의 대변혁이 예고되는데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요. 시민들이 저를 선택하신 이유 가운데 하나는 깨끗하고 참신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공직자들의 역량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습니다. 역량이 안 되는데 단지 친소관계에 따라 하는 정실인사 및 승진과 관련하여 잡음이 있는 경우는 철저히 배제하겠습니다.

‘민선6기 시·도 공동정책 협약’ 7개항 합의
‘시도 공동정책 실행위원회’ 별도 설치·운영

▲광주시와 전남도의 광역협력 행정을 다시 연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방안은?

지난 5월25일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 후보자와 ‘민선6기 시·도 공동정책 협약식’을 갖고, 사회 문화적으로 한 뿌리인 광주·전남이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고, 공동 발전과 상생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신(新) 영산강시대’ 상생발전 정책 수립 △국립아시아문화 전당과 연계한 문화 관광 활성화 △빛가람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제2 남도학숙 건립 △무안공항 활성화 △한빛 원전 안정성 확보 △광주발전연구원·전남발전연구원 역할 제고 등 7개항에 합의를 했으며 양측은 실무 추진을 위해 ‘시도 공동정책 실행위원회’를 별도로 설치·운영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혼자 잘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느끼는 ‘따뜻한 공동체 광주’를 만들다.

▲시민 여러분에게 광주의 비전과 당부의 말씀을 한다면?

시정을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 바르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제 사심은 모두 내려놓고 오직 시민들만 보고 시정을 펼칠 생각입니다. 또 제가 줄곧 약속했던 광주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시민시장’으로 평가되도록 최선의 노력할 것입니다. 혼자 잘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느끼는 ‘따뜻한 공동체 광주’를 만들겠습니다. 평생을 광주와 함께 해 왔고 이제 오직 새로운 광주를 만드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각오이니 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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