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 필요…'생명의 땅'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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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필요…'생명의 땅' 만들겠다.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4.06.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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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인 인터뷰]

▲ 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인
"행동하는 '혁신 도지사' 되겠다"

이낙연 전남도지사 당선자는 "도민 여러분께서 전남을 '생명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저의 비전을 선택해 주셨다. 따라서 민선 6기 전남도정을 맡겨 준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어긋남 없이 도지사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짧게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길게는 도지사를 준비해 온 지난 6년 동안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힘겹게 노력하는 도민들을 만났다"면서 "20대 청년부터 여든이 넘은 어르신까지 도민들의 갈망은 전남이 활력과 매력과 온정을 회복해야 하고 활력과 매력과 온정이 식어가는 전남을 이대로 두지 말고 옳게 변화시키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해 선거기간 내내 '행동하는 혁신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그 약속 그대로, 변화를 갈망하는 도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혁신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근청원견(近聽遠見)’의 자세로 도정 펼치겠다.

이어 "변화와 혁신은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도민 여러분과 함께 혁신의 방향을 결정하고 실천 방법을 마련하겠다"면서 "중요정책은 도민소통의 과정을 거치고, 지사의 업무를 정기적으로 평가받겠다는 공약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근청원견(近聽遠見·가까이 듣고 멀리 본다)이라는 좌우명처럼 도민 여러분의 말씀을 가까이 듣고 그 말씀을 정책에 반영할 때는 멀리 보면서 하겠다"면서 "무슨 일을 하건, 근청원견의 자세로 당선 첫 날의 마음이 임기 내내 이어지도록 제 자신을 채찍질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남도지사 당선자는 지난 2000년 정치부 기자로 동교동계를 취재하면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맺은 인연을 계기로 16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한 뒤 19대까지 내리 4선에 당선됐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때 민주당에 잔류했고 2004년 초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후 실시된 17대 총선에서는 '탄핵 역풍'으로 대부분 당 소속 후보들이 낙선했지만 살아남았다.
민주당 대변인, 전남도당위원장, 사무총장,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농식품위원장 시절에는 국내·외 정보가 풍부한 메시지로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신뢰를 얻었다. 훗날 농식품위원장 시절의 축사 등을 모은 책 '농업은 죽지 않는다'는 지방의원 등에게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지금껏 비리에 연루되거나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자신과 주변의 관리에 철저하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비정부기구(NGO)모니터단으로부터 10회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뽑혔고, 2009년 국회 농식품위원장 시절에는 NGO 모니터단 최우수위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선거구내 지자체 수가 2개일 때 재선, 3개일 때는 3선, 4개일 때 4선에 성공하는 진기록도 갖고 있는 완벽주의자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5년간 동고동락한 보좌관이 있을 정도로 함께 일하는 사람은 끝까지 믿는 성격이다.

이 당선자는 미술교사 출신 부인 김숙희 씨와 정신과 레지던트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1952년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국제부장·논설위원을 거쳐 새천년민주당 대변인·대표비서실장·원내대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16·17·18·19대 국회의원(전남 함평·영광·담양·장성)을 지냈다.

다음은 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인의 민선 6기에 대한 포부를 일문일답으로 들어 본다.

공직자들이 창의적으로 일하도록 최대한 보장

▲'행동하는 혁신 도지사'를 기치로 내세웠다. 전남도정에 일대 회오리가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한다. 인사를 비롯한 주요사업의 혁신 방안은?

전남을 변화시키려면 우선 도정을 혁신해야 합니다. 저는 다섯 가지의 도정혁신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중요정책은 도민소통의 과정을 거치고, 지사의 업무를 정기적으로 평가받겠습니다. 동부권에 실질적 제2도청을 두고 일주일에 하루 이상을 그곳에서 근무하며, 인사와 사업을 철저히 공정하게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공직자들이 창의적으로 일하도록 최대한 보장하겠습니다.

유기농 시대 본격 도래에 적극 대비

▲전남 인구의 상당수가 농업에 종사하는 만큼 민선 3, 4, 5기 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친환경 농업의 내실화도 중요 해결 과제다. 의견은?

전남의 친환경농업은 전국 친환경 인증면적의 57%를 차지할 만큼 외연확대에는 성공했습니다. 이제 내실화를 추구해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전남 친환경 농산물의 신뢰를 높일 차례입니다. 또한 2015년 말부터 저농약인증제가 폐지될 예정이기에 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친환경 농민들이 유기농․무농약 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청 농정국과 농업기술원에 TF팀을 두어 유기농 시대 본격 도래에 대비하겠습니다.

F1 지속여부…적자개선가능성 파악 결정
솔라시도 사업…민간 자금 투입 방안 시급

▲F1 경기장의 활용 문제, 솔라시도 등 취임과 동시에 큰 숙제를 안게 됐다.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F1의 지속여부는 적자개선가능성과 도민의 의견을 파악해 결정하겠습니다. 지속한다면 무엇이 필요한지, 중단한다면 어떤 부담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 솔라시도 사업의 경우 경기 침체 속에 민간 자금을 끌어올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합니다. 현재 작게나마 인수위원회를 꾸려 업무보고를 받고 여러 현안을 자세히 파악하는 중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도민 여러분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신규공공기관 설립…동부권 최우선

▲동서 갈등 문제가 심각하다. 도청 동부출장소의 위치와 기능을 재조정하는 등 동부권에 실질적 제2도청을 두겠다고 밝혔지만 그것으로 실질적인 문제 해결이 될지 걱정스럽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은?

도청 이전 이후 동부권 주민들께서 느끼시는 섭섭함과 소외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부출장소의 위치와 기능을 재조정하고 제가 일주일에 하루 이상 근무하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신규공공기관 설립 시 동부권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동부권, 서부권 없이 전남의 모든 권역에 있어 인사와 사업을 철저히 공정하게 하겠습니다. 저는 공정성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다고 자부합니다. 믿고 맡겨 주시기 바랍니다.

관행농업은 GAP 생산체제로 발전
수산은 양식의 현대화, 규모화

▲주요 시책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 달라.

저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으로 일한 2008년부터, 전남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전남을 공부해 왔습니다. 전남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인구는 줄고 노인은 늘어나며,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위축되고 정치적 위상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나는 전남이 모든 분야에서 활력과 매력을 늘리고, 정치적 위상을 되찾도록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저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특별히 지원하겠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경영여건 개선을 도울 생각입니다. 본격 유기농시대 도래에 대비하기 위한 기구를 조속히 신설하고, 관행농업은 GAP 생산체제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농번기에 여성 농업인들의 일손을 덜어드리기 위해 마을공동급식을 시행하고, 축산은 사료비 부담을 덜어드리며 선진화를 유도할 것입니다. 수산은 양식의 현대화, 규모화를 이루겠습니다. 여수의 석유화학, 광양의 제철, 목포의 조선 같은 전남 주력산업이 당면한 애로를 뛰어넘고 새로운 활로를 찾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태양광, 풍력, 조류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본격 육성하고, 화순과 장흥을 잇는 중부권에 통합 생물의약기지를 조성하겠습니다. 바다와 섬과 해안선과 갯벌 등 천혜의 자연을 최적의 상태로 개발 또는 보존해 관광을 활성화하고, 산업, 생활, 관광수요에 부응하는 SOC를 확충하겠습니다.

‘윤이 나는 광주․전남’
‘이윤이 남는 전남․광주’ 만들기 위해
윤 당선자와 지속적으로 협력

▲전남도와 광주시의 광역협력 행정을 다시 연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방안은?

지난 5월 25일, 당시 윤장현 후보자와 후보 대 후보로 만나 ‘광주전남상생협약’을 발표했습니다. 여러 현안에 대해 공동정책을 마련하고, ‘시·도 공동 정책실행위원회’를 구성해 구체화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빛가람혁신도시 조성과 한전 등 대형공공기관 이전은 광주·전남이 협력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윤이 나는 광주전남’, ‘이윤이 남는 전남광주’를 만들기 위해 윤 당선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활력과 매력과 온정이 식어가는 전남
옳게 변화…'생명의 땅'으로

▲도민 여러분에게 전남의 비전과 당부의 말씀을 한다면?

변화와 혁신은 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나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혁신의 방향을 결정하고 실천 방법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중요정책은 도민소통의 과정을 거치고, 지사의 업무를 정기적으로 평가받겠다는 저의 공약을 분명히 실천하겠습니다. 이낙연이 시작할 ‘전남 혁신’에 도민 여러분의 참여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6년 전부터 지금까지 제가 만나 뵌 도민들께서 하신 말씀은 비슷했습니다. 활력과 매력과 온정이 식어가는 전남을 이대로 두지 말고 옳게 변화시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기간 내내 ‘행동하는 혁신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그 약속 그대로, 변화를 갈망하시는 도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저의 모든 힘을 다해 혁신을 이루어 가겠습니다. 성원해주시고, 지켜봐주시고,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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