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귀농인 '관광형 녹색축산' 성공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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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귀농인 '관광형 녹색축산' 성공모델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11.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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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사육 장성 든해솔농장, 넓은 운동장 제공 눈길

소에게 넓은 운동공간을 제공하고 축사 주변에 조경수를 심어 관광형 녹색축산 모델을 제시하며 한우 2마리에서 시작, 6년만에 100마리가 넘는 한우 대농을 일군 귀농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장성 삼서면의 든해솔 농장(대표 김종호)은 깨끗하고 전혀 냄새가 나지 않으며 햇볕과 가축이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는 운동장을 확보하고 축사 주변엔 과실수나 조경수를 심어 그야말로 동물복지형 축산을 실천, 녹색한우 회원농가로도 가입됐다.

귀농 6년차로 ‘환경친화 축산만이 지속가능한 축산’이라는 신념으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김종호(58) 대표는 육군 장교로 임관 후 국군체육부대 인사과장 등 30여 년의 군생활을 마감한 귀농 6년차 농군이다. 군에 근무하면서부터 한우를 사육할 준비를 해왔다는 김 대표는 농장 이름을 햇볕, 소나무와 함께 만복이 들어오라는 뜻에서 ‘든해솔’이라 짓고 지난 2008년 10월 2마리를 시작으로 한우 사육을 시작했다.

한우 사육 초기부터 각종 한우 관련 교육을 이수하는 등 착실하게 농장을 넓히고 소에게 넓은 사육공간은 물론 운동장을 제공하고 축사 주변에 사과나무, 소나무 등 기능성 나무를 심어 쾌적하고 환경친화적인 친환경축산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초기 투자 비용이 많다 보니 주변에선 ‘얼마나 하겠나?’, ‘소만 키우면 됐지 무슨 나무를 심고 조경에 돈을 쓰느냐?’라며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6년째인 올해부터 정상적으로 출하가 시작되면서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친환경축산물 인증을 받고 농장 HACCP 지정도 받았다. 또 농장 경관이 아름다워 서울 등 각지에서 여가를 보내려는 지인들이 농장을 방문해 관광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김 대표는 “눈앞의 소득보다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축산업을 영위하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제일 아름답고 깨끗한 농장을 만들고 싶다”며 “단순히 가축을 기르는 것에서 벗어나 관광과 체험이 어우러지는 관광형 녹색축산의 모델을 가꿔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두석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든해솔 농장처럼 지역 천혜의 자연 이점을 극대화해 햇볕, 적정 사육밀도 준수 및 환기, 기능성 나무 식재, 가축이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 확보 등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녹색축산 농가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축산과 차별화함으로써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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