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쇼크' 광주·전남 소상공인 매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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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쇼크' 광주·전남 소상공인 매출 폭락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6.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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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후 한달' 매출액 30% 고객 20% 감소…진도, 관광객 발끊기고 수산물 택배도 '뚝'

▲ 24일 오후 진도군에서 세월호 참사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중앙회 진도군지부 회원들이 생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군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광주·전남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광주·전남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음식점과 소매업, 숙박업, 여행업 등 84개 소상공 업소를 대상으로 매출액과 고객수를 조사한 결과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4월16일 이후 매출액은 30%, 고객수는 20% 가량 각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전 한달간 평균 매출액은 2207만원이었으나 사고 이후 한달 동안은 1533만원으로 세월호 참사를 전후로 수입이 30.5% 감소했다.

월평균 방문고객수도 사고 전 1021명이던 것이 사고 후 819명으로 19.8% 줄어들었다.

특히 사고지역인 진도의 쇼크는 심각하다. 사고 전 1일 평균 480명의 관광객이 낚시나 단순관광, 숙박 등을 이유로 방문했으나 여객선 침몰 후 관광객들의 발길은 뚝 끊겼다.

광주·전남 중기청 관계자는 "평년 같으면 낚시도 하고 전통시장이나 어판장도 둘러보고 민박도 하며 지역경제에 단비가 됐는데 사고 이후 관광객수가 최근까지도 '0'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진도에는 지난 22일에야 사고 발생 후 처음으로 관매도에 2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 유출 등의 여파로 수산물 택배 수요자가 거의 없는데다 관공서 직원들의 회식자리도 크게 줄어 소상인들이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광주·전남 중기청은 세월호 사고 이후 소상공인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보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5일 기준으로 1400건에 534억원이 신청된 상태다.

사고 발생 두 달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 결과 매출액이 1713만원, 방문객이 819명으로 다소 증가한 점은 그나마 다행스런 대목이다.

류봉걸 청장은 "소상공인은 '서민경제의 뿌리'라 할 수 있는데 세월호 여파 등 각종 악재로 내수경제 활성화가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상공인이 경영상 겪고 있는 자금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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