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소음 문제로 수 십년간 시달려온 광주 동구 산수동 제2순환도로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방음터널이 연장 설치된다.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하기로 널리 알려진 홍기월 광주시의원이 소음 없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민에게 또 한번 웃음꽃을 선사했다.
홍 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1)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2순환도로에 인접한 두암그린파크아파트 구간의 장원교 방음터널을 공사비 14억 여원을 들여 최장 40m 길이로 연장하는 공사를 내달 중순께 시행한다"고 밝혔다.
두암그린파크 아파트는 1995년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 473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2000년 11월 제2순환도로 1단계가 준공되면서 도로에 인접한 아파트 주민들의 교통소음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 문제로 지난 2017년 방음터널을 10m 연장 시공했으나, 교통소음 문제는 수그러들지 않아 도로변 주민들은 '소음저감대책'으로 장원교 방음터널 재연장 설치가 요구돼왔다.
그러나 광주시는 자체 시행할 경우 몇 십억에 달하는 예산확보 등 행정절차 이행의 어려움을 주장해왔다.
홍 의원은 이에 특유의 뚝심으로 광주시와 제2순환도로 등 관계 기관과 아파트 주민 간 '민·관·정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 차례의 현장 점검과 협의 과정을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의 소음 측정이 이뤄졌으며,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제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도로변 지역의 기준(낮 65, 밤 55)을 웃도는 69~70소음(Leqdb(A))이 기록됐다. 이는 관리기준 초과에 따른 방음터널 추가설치 당위성의 근거로 작용했다.
광주시는 신속한 민원해결을 위해 제2순환도로 1구간 대수선 및 운영설비 교체사업계획에 포함시켜 행정력을 동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장원교 방음터널 시행을 위한 공사도급계약이 체결됐으며, 내달 20일 전후로 공사가 진행된다.
홍 의원은 "주민의 안정적인 삶의 추구는 기본권 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인 만큼 행정과 관계 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안전하고 안정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