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이종섭·환자 내모는 검사스타일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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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이종섭·환자 내모는 검사스타일 정권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4.0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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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료 개혁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하고 있다. 2024.4.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 뜯어고치고야 말겠다'는 검사스타일 정권, 국민은 두통이 심합니다.

이전 정부에서 못한 의대 정원을 기필코 해내 2년의 실정을 덮겠다는 고집불통, 이걸 어떡합니까.

총선을 어떻게든 이겨 남은 임기를 검사스타일로 끌어가려는 속내가 훤히 보입니다.

채상병 사망사건 등 원칙대로 처리해 잘못한 사람은 처벌하고 피해자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용서라도 받을 수 있는 일을.

입만 열면 공정, 공정, 공정이라고 떠들다가 공정은 엿하고 바꿔 먹은 검사스타일 정권 2년,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답답해 2012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를 읊조려봅니다.

가사를 조금 재밌게 패러디해 위안을 삼아 보려고 합니다.

(오빤 강남스타일) 대통령은 검사스타일/ (점잖아 보이지만 놀 땐 노는 사나이) 점잖은 척하며 귀 닫고 자기 말만 하는 불통 사나이/ (밤이 오면 심장이 터져버리는 사나이) 밤이 오면 술 벌컥벌컥 마시며 마이크 잡는 사나이/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난 지구 끝까지 갈 테다/ (오빤 강남스타일) 오빤 불통 검사스타일.

날이 갈수록 뭐 하나 나아지는 게 없는 대한민국.

급기야 국민의힘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공천을 받았으니 눈치 볼 일 없는 후보들은 이제 대통령에게 호통을 칩니다.

국민에게 사과하고 똑바로 하라고 말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순리대로 했으면 될 일이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맞지 않은 대사 옷을 입고 얼마나 맘고생이 심했는지 뉴스를 보니 몰골이 헬쓱합니다.

매일 밤잠을 설치며 마음고생을 한 쾡한 모습, 인간으로서 마음이 아파 연민의 정까지 느껴집니다.

어쩔 수 없이 위에서 시킨 대로 했을 뿐인데,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인생을 모조리 부정당한 것 같아 설움이 복받칠 것입니다.

근데 대통령은 이 전 장관을 아이 다루듯 하는 것 같습니다.

"잠깐 나갔다 와라, 다시 들어와라"

그는 '내가 똥개도 아니고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이 전 장관에 대해선 더이상 입에 담지 않는 게 인간적 도리일 것 같습니다.

다만 공수처가 부르면 달려가서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그 대가는 치러야지요.

의정 갈등은 갈수록 가관인 '도돌이표'입니다.

대통령의 막고 품는 식, 토끼몰이하듯 밀어붙이기식의 통치, 검사스타일이 낳는 비극입니다.

대통령이 베푸는 정치를 해야 할 텐데, 나라 살림을 맡은 일꾼이 아니라 왕 노릇만 하려 드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환자를 볼모로 하는 정부나 무엇보다 환자가 우선일 의사들의 행동을 어느 국민이 고운 시선으로 볼까요.

그럼에도 귀책 사유를 묻는다면, 동기 부여자를 굳이 꼽자면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는지 거창하게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길래 기대했습니다.

결론은 '아무렴, 그러면 그렇지'였습니다.

담화에서 '국민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는 말로 시작해 나머지 50여 분은 의사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바쁜 일을 멈추고 TV를 지켜본 국민은 시간 낭비만 했다고 투덜댔습니다.

의사들은 뿔이 나 "거짓말", "한국 의료가 황폐해질 것",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을 쏟아부었습니다.

한마디로 대통령은 예상했던 대로 물러섬이 없이 또 거짓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며, 원래 기대도 하지 않았다고 돌아서 버렸습니다.

결론은 '갈 때까지 가보자'입니다. 환자는 '모르쇠'입니다.

대통령은 선거 판세가 기울고 여론이 나빠지자 순간을 모면하려는 '꼼수 사과 정치쇼'를 한 것입니다.

의사단체는 "편향된 정보의 제공, 그것이 권력의 횡포"라며 의사들과 협상이나 설득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의정 갈등의 대화와 타협은 완전히 사라진 듯 합니다.

'강남스타일' 노래 한 구절을 한번 더 읊조려봅니다.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가즈아~ (오빤 강남스타일) 대통령은 검사스타일.

국민은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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