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불공정·몰상식 심판 총선
상태바
[신세계만평] 불공정·몰상식 심판 총선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4.11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표 방송 지켜보는 여야 지도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왼쪽 사진)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오후 각 개표 상황실에서 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장 비신사적인 막말 등으로 얼룩진 22대 총선이 끝났습니다.

여당의 참패는 예견된 결과지만, 국민의힘의 잘못만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산의 독주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잘못은 져야합니다.

이번 선거는 진보와 보수의 경쟁도 아니었습니다.

대통령의 폭정에 대한 민심의 분노가 폭발한 선거였습니다.

정권 심판론으로 32년 만에 최고치의 투표 기록도 세웠습니다.

검사정권이 국회까지 장악하려는 획책이 들킨 윤석열 심판 선거 결과입니다.

국회의원 선거라기보다 대통령을 심판한 선거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느 총선 때보다 정권 심판론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는 자리인지도 모른채 옥죄기, 정적 제거에만 정신을 파는 것을 보면서 국민은 크게 실망했습니다.

이대로는 더 놔둘 수 없다고 생각해 심판한 선거였다고 봅니다.

정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대화와 타협도 없었습니다.

상대를 인정하려고 하지도 않고, 오만과 불통의 독선 정치로 외면받은 선거였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외쳤지만 말뿐이었습니다.

불공정하고 상식에도 맞지 않는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생떼 같은 젊은 청춘들의 목숨이 희생됐어도, 윗선의 잘못으로 해병대원이 순직한 사고에도 정부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습니다.

진실을 밝히려고 하지도, 아픔을 달래려고 하지도 않고 재발 방지 대책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국민을 무시하고 국가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뿐만 아니라 부인 김혜경씨가 법인카드로 몇 만원인지 몇 십만원인지 긁었다고 검찰에 넘겨 모욕을 주고, 법정에 서게 했습니다.

반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 본인과 가족이 관련된 특혜 의혹 등 셀 수 없는 의혹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못하게 하고 꼭꼭 숨겨놓았습니다.

디올백 들고 넓은 관저에서 룰루랄라 뛰어놀 김건희 여사님, "머리카락 보입니다. 꼭꼭 숨으세요~" 언제까지, 저도 모릅니다.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대통령이 또다시 거부권으로 막는다면, 국민의 엄청난 저항을 받을 겁니다.

사필귀정입니다. 선거는 끝났습니다. 공연은 끝나고 막은 내렸습니다.

이제 공정하고 상식적인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먹고사는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의 민생 해결에 팔을 걷어붙여야 합니다.

의료개혁은 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필수 민생 중의 민생입니다.

광장 민주주의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지역에 대한 풍자를 해보겠습니다.

보수의 텃밭 대구처럼 진보의 텃밭인 광주도 싹쓸이로 8명의 후보자 모두가 당선됐습니다.

이 중 7명이 초선으로 국회에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당사자들은 기분이 나쁠지 모르지만, 사실상 경쟁력 없는 선거로 배지를 거저 줍듯 달게 된 것입니다.

매번 당연하듯 어렵지 않게 당선이 되니 의원직도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또 앞섭니다.

그러다간 큰코다칩니다. 광주시민의 단호함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광주시민은 매번 존재감 없는 의원을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쓸어버렸습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신작로나 골목길에서 힘겹게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국회의원이 갖는 180여 가지의 특권을 누리며 지역 민생을 외면하면 시민의 따가운 시선을 견딜 수 없을 겁니다.

재선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말아야 합니다.

시민을 존중하고 보듬는 선량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재선, 3선 그 이상의 중진이 돼 광주정치를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올리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200석 가까이 얻은 것도 막강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의 오만함 때문이란 걸 결코 잊어선 안 됩니다.

가수 김수철의 노래 한 소절 읊으며 오늘의 풍자를 마칩니다.

위정자 여러분, "정신 차려 이 친구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