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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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4.29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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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발언 듣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4.29 (사진=연합뉴스)

민심에 놀라 정신이 혼미했던지 대통령은 허겁지겁 영수회담을 하자고 야당 대표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자고 말입니다.

그래놓고 의제 조율을 하면서부터 '무조건 만나서 뭐든지 얘기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나왔습니다.

품행이 천박한 동네 양아치 수준의 태도였습니다.

이때부터 국민은 '싹수가 노랗다'고 크게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답은 정해진 하나였듯, 결론은 버킹검이었습니다.

2시간 1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이 대표는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더 이상 거부하지 말아달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고 한다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는 의료 개혁 문제는 국회 공론화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하는 게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준비한 원고를 가지고 가 장시간 할 말은 거의 한 듯해 보였습니다.

근데 말하기 좋아하는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으며 '잘 알겠습니다'라는 '대답없는 너'가 되고 말았습니다.

"손톱만큼도 기대한 적 없다", "내 그럴 줄 알았다"며 내쉬는 국민의 긴 한숨 소리에 구들장이 무너집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최근 이혼을 앞둔 한 연예인이 털어놓은 이야기입니다.

1등을 이기는 새로운 성공 공식을 담은 책 '언더독 마인드'에서는 흔히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변하기는 한다. 바로 변하지 않을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럼 막연하게나마 대통령이 변할지 모르니 더 기다려봐야 한단 말일까요.

역시 버킹검입니다.

국민 대다수는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소식을 듣고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큽니다.

국민의 불신이 커지자 마지못해 한 만남이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국민에게 등 떠밀려 하기 싫은 만남을 해서인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여야 영수회담인지, 서로 다른 두 나라의 정상회담인지 요란법석을 떨더니 '국정이 옳다', '나는 내 갈 길 가겠다'고 하는 불통의 대통령에 대한 사실 확인만 하는 꼴이 됐습니다.

국민, 민생 걱정은 안중에도 없어 보였습니다.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 의지의 기대는 너무 큰 기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디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보라'는 듯 한 표정, 아랫사람에게 보고를 받는 듯한 자세는 TV를 쳐다보기가 민망하기까지 했습니다.

만나주는 것 자체가 은전을 베푼다고 생각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겠다는 건지, 아무 것도 바꾸지 않겠다는 걸로 보입니다.

기후위기 등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군림하려고 하지 말고 참모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잘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심을 듣고 피부로 느꼈다면 그 길을 따라가며 살펴야 합니다.

국민 거의 대다수는 명품백 같은 건 알지도, 보지도, 만져보지도 못했습니다.

대한민국 '중전이 사라졌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옵니다.

잘못된 게 있으면 머리숙여 사과하고 사회 공헌 활동을 하면 될 일입니다.

원래 꼭꼭 감추고 숨기면 더 의심받고 의혹 덩어리는 더 커지는 건 상식입니다.

아~ 대한민국, 도대체 어디로 간단 말입니까.

이 대표는 회담 전 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들이 기대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빈손 회담이었습니다.

지난 총선 민심은 대통령과 여당을 못 믿겠으니 이 대표와 민주당이 책임지고 나라 살림을 챙겨달라는 호소였습니다.

의석수가 많은 만큼 그 책임도 크다 할 것입니다.

대통령은 회담이 끝나고 이 대표를 앞으로 종종 만나겠다는 립서비스만 늘어놓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생 회복은 결단의 문제'라고 충고했습니다.

"국민 좀 살려줍쇼"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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