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정치, 정의선 진정성 배워라
상태바
[신세계만평] 정치, 정의선 진정성 배워라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8.07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 후 남수현(왼쪽), 전훈영(오른쪽 두번째), 임시현(오른쪽 첫번째)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정치야! 국민 속 그만 썩이고, 정의선 회장 찾아가 좀 배워라."

국민 모두의 마음이 아닐까 하는 필자의 일방적인 생각입니다.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해 TV를 보다가 뒤로 발라당 넘어질 뻔했습니다.

국민은 하루 하루 전쟁 같은 삶을 살면서 오랜만에 입꼬리가 올라갔습니다.

한국 양궁이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싹쓸이하면서 전무후무한 새로운 역사를 썼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남다른 양궁에 대한 진심과 정성에서 나온 기적 같은 일입니다.

정의선 양궁협회 회장은 선수들이 꿈꾸는 걸 이뤄서, 본인들이 가진 기량을 잘 살려 모든 걸 이뤘다는 게 제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큰 성과를 내고 겸손하게 말까지 멋드러지게 해주니 온 국민은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정 회장은 선수들과 함께 코칭 스테프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전무후무한 성적을 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 회장의 칭찬은 고래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가슴이 벅차오르도록 아름다운 멜로디로 들렸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는 옛말처럼 자신의 노고는 뒤로 하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니 듣기가 참 좋았습니다.

말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이런 데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매번 올림픽에서 양궁 경기 일정이 끝날 때쯤이면 외국 기자들은 늘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고 합니다.

"한국 양궁은 왜 이렇게 강해요?"

강한 데는 그만큼 숨겨진 이유가 있는 법이죠.

선수들의 노력과 기량도 칭찬을 어디까지 해야 할지 가늠이 안 될 정도랍니다.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의 성과는 협회의 공정과 투명한 운용 시스템이기도 하답니다.

여기에 정 회장의 진정성에 선수들이 깊은 공감을 하고 흔들림 없는 신뢰 속에서 나오는 거라고.

진정성 있는 꼼꼼한 지원이 시너지가 되고, 그 결과가 신화를 쓰게 된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정 회장의 현대차그룹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 기간인 40년간 선대 때부터 한국 양궁을 지원해 왔습니다.

정 회장은 이번 파리올림픽 개막 전에 미리 도착해 선수들의 전용 훈련장과 휴게 공간, 식사, 컨디션 등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양궁 경기 내내 현지에 체류하며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세심히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회장이 양궁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현지에서 선수들을 지원하고 격려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10연패를 달성한 시상식에서는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부상을 수여하며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정 회장은 평소에도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친근하게 스킨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정신적 멘토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렸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선수와 코칭스테프 뒷바라지를 한 정 회장.

정 회장이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했던 발언도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정 회장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공정하게 경쟁했는데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도 괜찮다"며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어떤 상황에서도 품격과 여유를 잃지 않는 진정한 1인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짝짝짝" 박수가 저절로 나옵니다.

여자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는 따로 만나 격려한 것도 정 회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선수들도 한국 양궁 발전을 위한 정 회장의 진정성에 공감했습니다.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한 후 정 회장에게 달려가 메달을 걸어주는 모습이 이를 증명합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진정성이 한국 선수들과의 단단한 신뢰 관계로 이어져 좋은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입니다.

정치인들은 정 회장의 이런 진정성을 이번 기회에 배워야 합니다.

정치인도 국민을 섬기는 위치에 있다는 걸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정치는 4·10 총선 이후 사실상 멈춘 상태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거대 야당에게 뭐라도 하자고 제안도 하지 않습니다.

용산만 바라보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씨부렁댑니다.

여소야대인지도 까먹은 것 같습니다.

정권은 우리 것이니 우리 맘대로 할 테니까 군말 말고 따라오라는 식입니다.

국정은 대통령의 집행 권력과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입법 권력이 함께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국회 개원식도 팽개치고, 민생법안도 단 한 건도 처리하지 않더니 이제사 민생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자고 호들갑을 떱니다.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정치를 되돌아봐도 기억을 더듬어 봐도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립서비스가 아닌 진정한 진정성이기를.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