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화로 상·하부 수직 개발 '콤팩트시티' 구현
전체 개발지의 25% 녹지공원 조성, 시민 쉼터
공공기여 1천억원…2037년까지 단계적 개발
광주신세계는 도심 종합버스터미널 일대 부지에 백화점, 특급호텔, 터미널 등을 집약한 개발 구상을 제시했다.
도심 복판 대규모 랜드마크 조성 사업으로 핵심 콘셉트는 콤팩트 시트(압축 도시)로 상업과 업무·문화·주거·교통이 집약된 '도시 속의 도시'다.
터미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지하 복합문화거리도 주요 콘셉트다.
가장 선진적인 고밀복합개발 사례로 평가받는 일본의 '아자부다이 힐스' 등을 벤치마킹했다.
아자부다이 힐스와 같이 지상 녹지 공원(7천500평)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이는 전체 개발 부지의 25%에 이른다.
지역 최고 초고층이라 할 만한 40층대 건물 건립 계획안에 대해 광주시와의 협상 추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광주신세계의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 개발계획안을 보면, 사업 면적은 10만1천150㎡로 백화점 확장, 터미널 지하화, 특급호텔, 교육·의료·주거복합 시설을 신축한다.
총사업비는 2037년까지 4조4천63억원,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으로 생기는 이익의 일부를 내놓는 공공기여 금액은 토지 감정평가 결과에 따른 변동 가능성을 전제로 983억원의 현금 납부 안을 제시했다.
전체 조감도에는 왼쪽부터 9층 백화점 본관과 7층 신관, 47층 업무시설, 43층 숙박시설(특급호텔), 47층 주거복합 시설 3동이 담겼다.
중앙에 자리 잡을 터미널은 지하로 배치하고 지상에는 7천500평 규모 녹지 공간인 포레스트 가든을 조성한다.
확장한 백화점, 친환경 보행 네트워크, 예술과 문화, 업무 공간, 특급호텔, 통합 예방의료센터 국제학교, 현대화한 터미널 등을 한데 모아 일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도시 속 도시'를 전체 개발 방향으로 잡았다.
터미널을 중심으로 모든 시설을 연결해 지하에도 복합문화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신세계는 1단계로 2026년 1월부터 2028년 10월까지 백화점(신관) 신축, 힐링가든 조성, 2단계로 2033년 8월까지 터미널과 교육·의료·숙박·상업시설을 신축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주거복합시설은 2037년 9월까지 신축해 전체 사업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60일 안에 협상 대상 선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지난해 11월 협약에 따라 개발이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협상 대상에서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 대상 선정 이후 6개월간 이뤄질 도시계획 변경 사전 협상에서 사업 계획, 공공기여 계획에 대한 논의는 사업 추진 초기 흐름을 좌우하게 됐다.
광주시는 시민 편의성, 공공성, 투명성을 협상 등 사업 추진의 3대 원칙으로 강조하고 있다.
'더현대 광주'가 들어서는 인근 방직공장터 개발, 인접한 임동과 광천동에서 동시에 추진 중인 총 1만 세대 규모 주거 개발에 따른 교통 혼잡 우려에 대해서는 도시철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검토 결과를 반영한 대책을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