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주말 '건물 출입금지' 논란…학생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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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주말 '건물 출입금지' 논란…학생 '반발'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7.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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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학교 정문 전경
전남대학교 한 단과대가 학부생들의 주말 건물출입을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대 사회과학대학은 이번 주말부터 모든 재학생들의 단과대 건물출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하고 조교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학부생들에게 공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사회과학대학 측은 재학생 주말 출입금지 결정에 따라 최근 단과대 출입구 2곳에 무인경보시스템 잠금장치를 설치했다. 학부생과 달리 단과대 교수와 대학원생들에게는 주말에도 출입이 가능하도록 '보안카드'를 지급했다.

대학 측은 그동안 주말에 출입문 4곳 중 2곳은 잠금장치를 했고 2곳은 학생들의 출입이 가능하도록 출입문을 개방했었다.

단과대 측이 주말 건물출입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주말 외지인들의 잦은 출입으로 인한 청결문제와 절도사건 등의 우려 때문으로 단과대학장의 지시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과대 건물에는 강의실과 학생회실, 도서관 등이 있어 주말에도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학측의 갑작스런 '주말 출입금지' 조치에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남대 총학생회 측은 '학부생의 건물출입 금지 조치를 철회하라'며 사회과학대학장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학생은 광주시청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주말에 재학생들의 단과대 건물출입을 완전 차단한다면 학생들은 돈을 내고 독서실이나 기타 다른 장소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이 주말에도 공부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은 대학교의 당연한 의무 아닐까요"라며 "교수님들과 대학원생들은 출입할 수 있고 학부생들은 출입할 수 없다는 기준은 어디에 있는 것이나"고 물었다.

이에 대해 사회과학대학 한 관계자는 "주말에 외부인들이 건물 화장실 등을 이용하고 쓰레기를 아무곳에나 버리고 가는 등 지저분하게 이용해 단과대학장이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며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어 학장과 총학생회 측이 이 부분에 대해 조만간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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