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다시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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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다시 '뜨거운 감자'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4.07.18 11: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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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10시54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한 아파트 인근 도로변 인도에 소방헬기가 추락해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등 5명 전원이 숨졌다. 사진은 사고 직후 헬기가 폭발해 불에 타고 있는 모습.
광주 전투비행단 인근에서 또다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항공사고가 발생하면서 군(軍)공항 이전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강원 소방1항공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한 곳은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한 아파트 인근.

헬기는 광주비행장에서 주유를 하고 오전 10시49분께 이륙한 지 불과 4∼5분만에 갑자기 급강하하며 폭발해 기장을 포함해 탑승자 5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고 지점 인근에는 부영2차와 GS자이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5∼6곳이나 형성돼 있고 헬기 폭발 지점으로부터 불과 10여m 떨어진 성덕중을 비롯, 성덕고, 고실초, 성덕초, 수완고 등 규모있는 학교만 5∼6곳이 포진돼 있다.

헬기의 방향이 약간만 틀어졌어도 고층 아파트와 수업 중인 학교를 덮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훈련 중이던 공군 제1전투비행단 소속 고등훈련기 T-50 1대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 전투기는 활주로를 벗어난 지 8분만에 공항 인근 극락강변 옆 논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훈련기에 탑승하고 있던 노세권(34·공사 50기) 중령과 정진규(35·공사 51기) 소령이 순직했다.

목격자들은 "T-50이 곡예하듯 비행하더니 검은 연기를 쏟아내고 곧바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또 "훈련기가 추락지점 인근 제방길을 스쳐 지나 논으로 추락하면서 불이 붙었고 이어 폭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추락 지점 1㎞ 부근에는 주민거주지가, 2∼3㎞ 밖에는 공동주택단지 등 광주 도심이 펼쳐져 있다. 또 서구와 광산구를 잇는 교량도 있다. 이 교량은 평소에도 차량통행량이 매우 많은 곳이다. 아울러 천변에 자전거도로가 개설돼 있어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헬기 추락과 마찬가지로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1991년에도 훈련 중이던 공군 제1전투비행단 소속 전투기 한 대가 인근 민가 앞 논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여객과 화물을 나르는 광주공항과 맞붙어 있는 군 공항 주변에서 아찔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군 공항 이전론에도 불이 붙을 태세다.

당장 '광주공항 소음피해소송 광산구주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연이어 발생하는 항공기 추락 사고는 대형 참사를 예고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주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해답은 도심 한 복판 아파트 지붕 위를 비행해야 하는 조종사들과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투비행장을 조속히 이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음 피해와 사고 위험의 불안감은 피해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광주공항 항공기 이착륙과 선회하는 지점의 주민들이 함께 겪고 있는 큰 고통"이라며 "조종사를 양성하기 위해 하루 수십 차례에서 많게는 수백 차례의 이착륙이 빈번한 광주공항의 특성상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과 공포감은 커져만 가고 전투비행장 이전에 관한 요구는 높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해 4월 제정되고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에 따른 기존 부지 활용 방안을 공모하는 등 군 공항 이전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은 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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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순 2022-10-20 19:34:47
함평군은 공군비행장을 함평군으로 와야
살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평소에 공군비행
장이 함평으로 기대했다 장소는 홤평만으로
생각했다 왜 바다와 접했고 해군과 헙력도
크다고 했다 함평군 앞으로 살 길은 공군비행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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