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 이야기가 숨어있는 ‘서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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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읍, 이야기가 숨어있는 ‘서원마을’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11.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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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원 주변 마을로 ‘우후죽순식품’이라는 마을기업 운영

대나무골 담양의 대표 관광지인 죽녹원을 끼고 있는 서원마을이 관광과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마을 발전사업을 추진하며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마을로 뜨고 있다.

서원마을이 뜨기까지 사업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온 주역은 마을일을 보고 있는 강기섭 이장으로 광주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던 중 지난 2009년 마을일을 보며 자신이 해야 될 일이 많음을 느끼고, 어려서부터 나고 자란 마을이 점점 황량해져 가는 모습에 살기 좋은 명품마을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앞장서서 일하고 있다.

서원마을은 죽녹원 주변 마을로, 주민 260여명이 거주하며 지난 3월에는 마을환경정비 사업을 통해 마을 골목골목에 재치있고, 귀여운 벽화들이 숨어있어 구경하는 즐거움이 솔솔해 마을 곳곳을 걷는 재미가 있다.

마을을 걷다보면 우후죽순식품이라는 간판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마을주민 5명이 함께 만든 마을기업으로 지난해 9월부터 지역특산품인 죽순을 이용해 ‘죽순조청’을 만들고 있으며, 설탕, 색소, 방부제 등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옛 방식 그대로의 천연식품으로 아직 큰 수입은 없지만 앞으로 판매장을 만들어 홍보를 통해 소득도 높여갈 예정이다.

그리고 마을 어르신들의 소일거리와 소득창출을 위해 매주 화요일 경로당에서는 한지공예가 펼쳐져 부채, 조명등, 찻상, 다용도 꽂이 등을 만들어 지난 5월 전남도립대학교 맞은편에 문을 열어 마을 청년들이 운영하는 ‘서원’ 카페와 읍사무소 등에 전시해 판매도 하고 있다.

마을 청년들이 운영하는 서원카페는 아담한 갤러리에 온 듯 대나무를 이용한 솟대와 같은 작품과 벽마다 친근한 그림들이 가득해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저렴하게 차와 함께 죽순빵도 먹으며 여유를 즐기기 좋다.

또한, 마을의 오래된 빈집들이 흉물스럽게 마을경관을 해치고 있어 군에서 임대받은 빈집을 정비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마을 이미지를 개선하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으로 이미 화가와 도예가의 입주가 확정됐다.

강 이장은 “예술은 어려운 것도 아니고, 우리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이란 생각에, 예술이 녹아있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며 “이뤄진 것보다는 해야 할 일, 해나가야 할 일들이 많기에 날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마을을 발전시켜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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