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수술 않고도 완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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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수술 않고도 완치 가능합니다"
  • 김재권 기자
  • 승인 2014.09.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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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백병원, 최근 3개월 분석 도수(맨손)치료 70% 차지

"추석을 앞두고 어깨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부모님에게 수술을 해드려야 할까?"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견되는 '오십견'을 비롯한 어깨 통증에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사의 손과 적절한 운동을 이용해 치료하는 '도수(맨손)치료'만으로 완치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절 전문 병원인 여수백병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여 동안 백병원에서 어깨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수술적 치료 30%, 비수술적 치료 70%에 달했다.

비수술적 치료인 도수치료는 어깨의 통증과 운동 장애를 다양한 검사와 도수 진단을 통해 알아낸 뒤 치료사의 손과 적절한 운동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도수치료를 받은 환자 1천500여명의 예후를 살펴본 결과 치료를 받은 지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900명의 환자가 운동범위와 통증에서 80% 이상 호전됐고, 이 중 500명은 90% 이상 호전됐다.

이들 대부분은 심한 어깨통증과 어깨가 굳어지는 증상을 보였지만 간단한 도수치료 시술만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은 것이다.

어깨 통증은 처음에는 단순한 염증이나 충돌증후군만 있다가 오래되면 어깨힘줄 파열로 진행되고 더 방치하면 관절염으로까지 진행돼 어깨를 사용하는 데 장애가 남게 된다.

특히 70∼80대 가운데 어깨가 아파서 병원을 찾은 경우 증세를 보면 어깨가 심하게 손상돼 못 쓰게 된 사례가 많은데, 이는 40∼50대 젊어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여수백병원 측은 설명했다.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로 가능한 것을 내버려뒀다가 결국 힘줄파열이 점점 진행되면서 주변에 있는 근육을 이식하거나 인공관절 수술 등 대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수백병원 백창희 원장은 "요즘은 100세 시대로 70대 어르신도 관절과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몸이 아프면 삶의 의욕과 자신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수술이 무서워 병원을 못 가는 경우가 많지만 어깨통증은 꼭 수술을 하지 않고도 외래 치료만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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