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광주 '비상'·전남 '순항'…전년比 광주 5.5%↓·전남 19.8%↑

수입은 모두 증가 28억6천만달러…전남 석유제품 55.1%↑

2017-06-21     김용식 기자

광주의 5월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광주의 지난달 수출 실적은 11억9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 12억6천800만달러에 비해 5.5%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5월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3% 증가했다.

광주지역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효자 수출품목인 자동차, 반도체 등의 부진 때문이다.

지역 수출액 1위인 자동차는 수출 비중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북미 지역 판매 부진이 직격탄이 되며 8.0% 감소한 4억5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2위인 반도체 역시 1위 수출국인 싱가포르 수출이 큰 폭(-38.8%)으로 줄며 전년 동기에 비해 5.7% 감소한 3억2천만달러를 수출했다.

냉장고와 고무제품 등도 수출이 각각 2.4%, 21.4% 줄었다.

반면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기(4억8천400만달러)에 비해 3.8% 증가한 5억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남의 수출은 10대 품목 중 주력인 석유제품(8억3천만달러·55.1%), 합성수지(6억4천만달러·16.4%), 철강판(3억1천만달러·17.5%), 기타석유화학제품(1억5천만달러·63.4%), 기초유분(1억5천만달러·63.4%) 등 9개 품목이 모두 증가했다.

수출 규모가 감소한 나머지 한 품목도 지난 불황이 반영된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1억1천만달러·63.9% 역성장)이었지만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불황을 벗어날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 국가별로는 지난해 5월 500만달러를 수출하는 데 그쳤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려 11억5천만달러의 실적을 기록, 2208.7%로 22배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아시아 주요 국가인 중국(15.7%)·일본(41.0%)·대만(316.6%)·필리핀(282.5%), 인도(2.8%) 등과 미국(29.7%)에서도 실적이 좋았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주동필 본부장은 “광주의 자동차 수출이 줄어든 것은 특히 북미에서 현지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선박업계는 최근 구조조정에 접어들면서 수출이 다소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