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간간, 쫄깃쫄깃, 알큰, 배릿한 맛…벌교 꼬막이 왔어요

식당 20여 곳 '꼬막 정식' 인기 상한가…평창 못 가 아쉽다면 겨울 스포츠 메카 무주로

2018-02-09     연합뉴스

2월 두 번째 주말인 10∼11일 토요일 평년기온을 회복했다가 일요일부터 다시 추워지겠다.

전남 보성 벌교에서 제철 맞은 꼬막을 맛보거나, 겨울 스포츠의 메카 전북 무주에서 평창을 못 간 아쉬움을 달래보길 추천한다.

◇ 토요일 평년기온 회복…일요일 눈과 함께 기온 '뚝'

토요일인 10일은 오전에는 흐리다가 오후에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11일은 오전 서해안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내륙까지 확대되겠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 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4∼8도로 평년기온을 회복하겠으나 밤부터는 다시 기온이 떨어지겠다.

11일은 아침 최저 영하 7∼영하 3도, 낮 최고 0∼3도로 다시 기온이 하강한다.

바다의 물결은 10일 전남 서해에서 0.5∼2.5m, 전남 남해 0.5∼2m로 각각 일겠다.

11일에는 모든 해상에서 1∼3m로 다소 높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남 동부 등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라며 "산불 등 화재예방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간간하고 쫄깃한 맛' 제철 맞은 벌교 꼬막

꼬막의 표준어는 원래 고막이었다. '꼬막'이라는 용어는 전라도 지역의 사투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남 보성 벌교를 배경으로 한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인기를 끌면서 급기야 꼬막이 표준어의 지위를 꿰찼다.

태백산맥 소설에는 꼬막에 관한 이야기가 수차례 언급되는데, '간간하고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맛'이라고 묘사됐다.

꼬막이 겨울철 살이 탱탱하게 올라 제철을 맞았다.

보성 벌교는 여자만(순천만)의 곱고 드넓은 갯벌에서 채취한 꼬막이 모이는 꼬막의 대표 집산지다.

꼬막의 고향처럼 여겨지는 벌교에서는 다양한 꼬막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꼬막회무침, 꼬막탕, 꼬막파전, 통꼬막, 양념꼬막, 꼬막탕수육, 꼬막된장국 등 갖가지 꼬막요리를 한 상에 맛볼 수 있는 '꼬막 정식'이 특히 인기다

벌교에 성업 중인 꼬막 정식 식당은 20여 곳에는 주말마다 꼬막을 맛보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감기 석 달에 입맛이 소태 같아도(떨어져도) 꼬막 맛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한파에 잃은 입맛, 꼬막으로 되살려 보자.

◇ 평창 못 가서 아쉽죠…무주는 어때요?

은빛 설원에서 펼쳐지는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이다.

슬로프를 쏜살같이 내달리는 역동적인 선수들을 보기 위한 인파로 주말 강원행 열차는 만석이 예상된다.

'너무 멀어서' 또는 '표를 못 구해서' 올림픽에 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겨울 스포츠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무주를 추천한다.

청정 자연으로 유명한 무주는 봄과 여름도 좋지만 겨울에 진가를 발휘하는 겨울 스포츠의 메카다.

덕유산 자락 700만㎡에 펼쳐진 무주 덕유산리조트는 중부 지역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함께 즐기는 리조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리조트 내 슬로프 '실크로드'는 길이가 6천100m로 국내 스키장 중 가장 긴 거리를 자랑한다.

스키를 타다가 지쳤다면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해발 1천614m)에 올라 경치를 감상하는 것을 권한다.

겨울 산을 수놓은 상고대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맑은 계곡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를 잡아 만든 향토음식 어죽은 추위에 지친 몸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갖가지 산나물로 만든 산채비빔밥도 무주에 들렀다면 꼭 먹어봐야 할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