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물관리 노하우' 개발도상국 기술 전수한다

2019-04-14     오영수 기자

광주시가 개발도상국에 물 관리 노하우와 기술력을 전수한다.

시는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주관으로 추진하는 2020년 글로벌연수 사업계획에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안전한 물관리' 제안사업이 반영됐다고 14일 밝혔다.

KOICA 글로벌연수사업은 개발도상국의 빈곤 감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제개발 협력사업으로, 정부부처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38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시가 제안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안전한 물관리' 사업이 이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3년 간 7억5천7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앞서 광주시는 2011년부터 52개 회원국 156개 도시가 중심이 된 도시환경협약(UEA) 의장도시로서 UEA 정상회의 개최 등 국제연대 협력을 꾸준히 해왔다.

이 과정에서 개발도상국 도시들의 열악한 물 환경을 접하게 됐으며, 특히 상·하수도 처리 뿐 아니라 쓰레기처리 시설에서 배출되는 침출수의 처리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이번 사업 제안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2020년부터 3년 간 UEA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는 국제기후환경센터와 협업해 개발도상국 관련 분야 담당 공무원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현상으로 인해 식수 뿐 아니라 생활용수의 오염과 고갈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시의 우수한 물관리 노하우와 기술력이 전파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현 시 기후대기과장은 "UEA 정상회의를 통해 개발도상국 도시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이 개발도상국의 환경개선을 도모하고 광주 도시브랜드 강화에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