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버텨온 둑 무너진 것 아닌지"…광주도 전방위 확산
15명 신규 확진자 나와 …교회·병원·대기업·학교서 줄줄이 '살얼음판'
광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지역사회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12일 광주에서는 모두 15명(해외유입 1명 포함)이 확진돼 지난 7일 이후 5일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 중에는 교회 관련 6명, 병원 종사자 2명, 대기업 직원과 초등학생 1명씩이 포함됐다.
최근 3개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전북 480번 확진자가 다니는 광주 모 교회 신도들의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 서구 모 종합병원, 광산구 모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종사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접촉자들 검사에 나섰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는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공장 측은 확진자가 10일 이후 출근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14일 생산 라인은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서구 모 초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이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전 학년 학생, 교직원 등 350여명이 검사 대상이다.
한 시민은 "수도권 상황을 보면 간신히 버텨온 둑이 무너진 것 아닌지 걱정된다"며 "그나마 지역 사정은 덜 심각하지만,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시민들도 동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은 특히 주일 예배를 통해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교회 등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호소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예배 중에는 모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규 예배 외 모든 종교 모임, 활동, 식사 등이 금지된 2단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수도권의 3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로 최고의 위기인 만큼 비상한 각오로 외출과 만남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