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히말라야 14좌 완등 도전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 도전에 나선다.

지난 1일 오후 광주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김 대장 원정대 발대식이 열렸다.

김홍빈 원정대장을 주축으로 류재강 등반대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

10일부터 7월 29일까지 길기트 동쪽 케이투 봉 북동쪽에 있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 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등정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천194ｍ) 단독 등반 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불굴의 의지와 투혼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이다.

김 대장은 히말라야 8천ｍ급 14좌 중 13개의 정상에 올랐다. 이번 원정이 성공하면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오르게 된다.

원정대 발대식에서 이용섭 시장은 "지금까지 김홍빈 대장과 원정대가 이룬 수많은 도전과 성공이 사람들에게 큰 용기가 됐다"며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김홍빈 대장이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해 광주시민과 온 국민에게 큰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