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광주시민 3명 이상 사망 추정…실종신고 등 70건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151명 중 광주 시민도 3명 이상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광주시와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실종 의심 신고가 65건 접수되고, 서울경찰청으로부터 5건의 공조 요청이 들어왔다.

실종 의심 신고는 서울에 거주하거나 전날 서울을 방문한 자녀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위치 확인을 요청하는 부모들의 신고였다.

현재까지 이 중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이 전날 이태원을 방문했다가 사망했고, 여성 1명은 뇌사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신고들은 대부분 소재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30일 광주시청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태원 참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규정과 관련 조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참담한 마음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을 떠나보낸 분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우리 지역 희생자도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정부와 협의해 정확한 신원 파악과 피해 회복 조치를 신속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광주시와 자치구가 주최하는 모든 행사를 재점검하고 연말을 앞두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에도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시민 안전과 관련된 시 조례를 검토해 조례 개정 요소가 있는지도 살펴보며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광주시는 대인예술 야시장, 고싸움놀이 축제를 시작으로 각종 행사를 사전점검하고 자치구,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점검을 추진한다.

또 국가 애도 기간 조기 게양, 모임 및 술자리 자제 등을 하고 의료인력 및 자원봉사 지원 등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