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설업 '수주 가뭄'…52% "공공공사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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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건설업 '수주 가뭄'…52% "공공공사 제로"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5.02.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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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건설업계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등록업체의 절반 가량이 수주 실적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나 물량 확대와 함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건설업체의 수주 실적은 공공과 민간 모두 합쳐 8257억원에 이른다. 전국 수주액(88조4230억원)의 0.9% 불과하다. 등록업체수 점유율 2.3%(1만969개사 중 259개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수주액만 놓고 보면 17개 시·도 중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울산의 3분의 1, 세종시의 4분의 1 수준이고, 부산과 인천에 비해서도 각각 7분의 1, 6분의 1 수준이다.

평균수주액도 32억원으로 광역시 중 최하위고, 전국 평균 수주액(81%)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 평균수주액은 대전 41억원, 부산 101억원, 대구 113억원, 울산 126억원, 인천 127억원, 세종 158억원 등이다.

공공 공사는 더욱 심각해 259개사 가운데 132개(52%) 업체가 연중 단 한 건의 공공공사로 수주하지 못했다. 전체 수주액은 2737억원으로 17개 시·도 중 최하위다.

'수주 가뭄'은 곧바로 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7만5000명에 이르는 건설업 취업자와 특히 4만5000명에 달하는 일용직 건설 근로자들의 일자리 상실이 우려되고 인테리어를 비롯해 가구, 이사업체 등 연관 산업의 동반 침체로 인한 생계 위협도 우려스런 대목이다.

업계는 수주난 타개책으로 건설물량 확대와 표준 시장단가 조기 정착을 주문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경제활동인구 중 건설취업자 비중이 전국 최고인 반면 수주액은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건설산업 위축이 지역 발전에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 제고를 위해 안전, 방재, 복지, 교통, 노후시설 등 생활밀착형 건설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가격의 변동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현실과 괴리된 실적공사비제도가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이라며 "표준 시장단가 제도가 하루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계약 관계 법령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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