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문인들이 읊은 무등산'…무등산 한시선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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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인들이 읊은 무등산'…무등산 한시선 발간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6.05.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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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 한시선

'많은 이들 우러르는 서석산, 꼭대기에는 태곳적 눈이 남아 있구나'(다산 정약용의 '서석산에 올라')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옛 선현들이 무등산을 예찬한 한시를 찾아 번역한 한시집이 나왔다.

24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김대현(58) 국문학과 교수는 최근 무등산에 대한 한시를 옛 문헌 속에서 찾아 시대순으로 엮은 '무등산 한시선'을 펴냈다.

김 교수는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의 시문집에서부터 의재 허백련의 시문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옛 문헌 속에 무등산의 자취를 찾아냈다.

수많은 옛 문헌 속에서 발견한 무등산 관련 한시는 300여수. 김 교수는 이 가운데 100여수를 모아 시대순으로 엮었다.

입석대, 서석대, 규봉암 등 무등산 정상 부근의 대표적인 절경들을 노래한 한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산 빛은 아침저녁으로 안개 자욱하고, 깎아지른 산세는 만고의 으뜸이라'(퇴계 이황), '많은 이들 우러르는 서석산, 꼭대기에는 태곳적 눈이 남아 있구나'(다산 정약용)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무등산 예찬을 만날 수 있다.

김 교수는 "국립공원 무등산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뿐 아니라 옛 시인이 남긴 아름다운 인문 유산이 남아 있는 산"이라며 "한문 문헌에 나타난 무등산의 고전 자료를 중심으로 인문학적 가치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호남의 지방문헌을 조사하고 정리하면서 20여 년째 무등산에 관련된 시문을 수집해 조사하고 있다.

2010년에는 한문 등산기 20여 편을 모아 번역한 '무등산유산기'를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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