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게임 423' 버나디나, "적응 완료, 최대한 즐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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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게임 423' 버나디나, "적응 완료, 최대한 즐기겠다"
  • 박홍순 기자
  • 승인 2017.05.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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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로저 버나디나(33)이 본격적으로 타격에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는 새 외국인 선수로 버나디나를 영입했다.

▲ 로저 버나디나

영입 당시 타격보다는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주력에 높은 평가를 받았던 버나디나는 KBO리그에서도 10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자신의 장점을 한껏 과시했다.

문제는 타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4월 한달동안 버나다는 타율 2할5푼8리에 머물렀다. 5월 초까지도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면서 '반쪽 선수'가 되는 듯 했지만, 지난 16일 본격적으로 타격에 시동을 걸었다.

16일 광주 LG전에서 버다니나는 멀티히트를 때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주 치른 6경기에서 타율 4할2푼3리 3홈럼 8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조금씩 올라오는 타격감에 대한 비결을 묻자 버나디나는 '적응'을 들었다.

그는 "조금씩 투수들이 던지는 공이 낯익기 시작했다. 익숙해지다보니 타이밍이 맞기 시작했고, 내 스윙이 나오는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투수를 상대할 때 어떤 것을 준비해야하는지 이런 부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도 "버나디나가 코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적응을 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버나디나의 모습을 기특하게 바라봤다. 버나디나는 "코치님들과는 투수들이 어떤 구종을 던지고, 기술적인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야구뿐 아니라 한국에서의 생활도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그는 "한국 생활이 매우 좋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버나디나의 적응에는 '전임자' 브렛 필의 도움도 있었다. 지난해까지 3년 간 KIA에서 뛴 필은 올해 KIA 스카우트가 돼 챔피언스필드에 나타났다.

버나디나는 필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 야구와 생활에 대한 많은 조언을 들었다. 그는 "전반적으로 방망이 어떻게 치고 한국에 왔을 때 어땠는지 야구와 생활 전반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추며 '복덩이 외인' 대열 합류 준비를 마친 버나디나는 "최대한 부상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를 나가면서,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며 "최대한 즐기면서 야구를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IA는 23일부터 2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한화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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