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사한 봄꽃들이 전국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꽃구경이 참 즐거울 때 인데요.
하지만 길에서 만난 꽃이 매화인지 벚꽃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매화와 벚꽃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김재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벚꽃의 대표 명소 서울 여의도.
흐드러지게 핀 꽃송이가 봄바람에 살랑거립니다.
나들이객들은 활짝 핀 꽃을 배경으로 봄날의 추억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요새 서울에 핀 꽃은 벚꽃이 아니라 매화입니다.
시민들에게 두 꽃을 구별 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양예진 / 서울 동작구> "생김새가 비슷해서 벚꽃인줄 알았는데 매화였네요. 잘 몰랐었어요."
<조수연 / 서울 강북구> "이거 벚꽃인줄 알았는데 매화인지 몰랐네요. 잘 구분이 안되네요."
매화는 2월 하순에서 3월 하순 사이에 피고 벚꽃은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 쯤 개화합니다.
남부지방서 벚꽃이 필 무렵 중부에서는 매화가 피는데 이때문에 두 꽃을 착각하기 쉽습니다.
얼핏보면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벚꽃과 매화는 많이 다릅니다.
매화는 꽃잎 전체가 둥근 모양을 하고 있지만 벚꽃은 잎에 오목한 홈이 파여있습니다.
꽃받침과 꽃자루를 보면 구별이 더 수월해집니다.
매화는 붉은색 큰 꽃받침에 꽃이 가지에 달라 붙어 있는 반면 벚꽃은 2~3cm 가량 제법 길게 나와있는 꽃자루에서 피어납니다.
특히 매화는 그윽한 향기를 내지만 벚꽃은 향기가 거의 없는 것도 큰 차이입니다.
서울에서도 주 중반부터는 벚꽃이 활짝 필 전망입니다.
기상청이 정한 여의도 표준 관측목에서 한 가지에 벚꽃이 세송이 이상 활짝 피면 공식 개화로 인정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