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여년 전 그려진 장성 백양사 탱화, 국가 보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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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여년 전 그려진 장성 백양사 탱화, 국가 보물로 지정
  • 김민선 기자
  • 승인 2021.04.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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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보전 아미타회상도, 아미타여래설법도 및 복장유물로 명칭 변경
백양사 아미타여래 설법도
백양사 아미타여래 설법도

18세기 후반 호남의 불교회화를 대표하는 전남 장성 백양사 극락보전 아미타회상도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했다.

24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지난 21일 관련 보물 지정을 고시했다.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291호에서 보물로 승격한 문화재 명칭은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및 복장유물'로 변경됐다.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 설법도는 기존에 보물로 지정된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후불탱화(後佛幀畵)다.

제작 배경은 복장낭(腹藏囊, 복장품을 넣어 그림에 달아 놓은 주머니) 속 발원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환월당 민숙이 돌아가신 어머니 봉 씨와 외조모 유 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미로 제작했다고 알려진다.

제작 시기는 1775년으로, 색민을 비롯해 총 11명의 화승(畵僧, 그림을 그리는 승려)들이 참여했다.

색민의 주요작품으로 꼽히며, 18세기 후반 호남지방의 불화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1994년 도난당했다가 2006년에 극적으로 회수됐다.

이후 백양사 성보박물관에서 보관됐다가 리모델링 공사로 잠시 불갑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겼다.

공사가 끝나면 백양사로 다시 옮겨질 예정이다.

보물 신규 지정으로 장성군은 백양사 소요대사탑, 필암서원 문적 일괄 등 총 4점의 국가지정 보물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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