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재산 문제로 갈등하는 휴먼 코미디…연극 '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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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재산 문제로 갈등하는 휴먼 코미디…연극 '아비'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1.12.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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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오후7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공연장

세태풍자 휴먼 코미디극 '아비'는 아버지가 한평생 모은 100억 대 유산을 대학에 기부하는 문제를 두고 자식들과 아버지가 갈등하는 모습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연극무대다.

우리 모두의 아버지들은 가족과의 소통과 애정표현이 서툴고, 고집스럽고 이기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 아버지가 어느 날, 그 동안 힘들게 모아온 전 재산을 고향의 금강산 대학에 기부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3남매를 소집해 폭탄 발언을 한다.

아버지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3남매는 아버지의 재산을 유산으로 받기 위해 애원하고 회유하고 협박까지 하지만 아버지의 결심은 변하지 않는다.

급기야 자식들은 어머니에게 이혼을 독촉하며 재판까지 한다. 그러나 재판은 실패로 끝나고 아버지는 자식들의 배신감과 그 충격으로 세상을 떠난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뒤늦게 후회하지만 아버지는 돌아올 수 없다.

연극 '아비'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아버지의 재산을 둘러싼 부모와 자식과의 갈등을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그렸다.

돈을 최우선시하는 현대사회에서 '효'와 '가족의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며 연출을 맡은 차두옥 동신대 교수는 전했다.

이번 연극을 통해 12월 송년의 달을 맞아 가족의 사랑을, 우리들의 모습을 뒤돌아보는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며 주최측인 극단 춘풍은 관람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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