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민주당은 무너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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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민주당은 무너지는가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5.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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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 참석하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지도부들과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5.23 [공동취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 참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지도부들과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5.23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도대체 어디로 갈 작정인가.

당이 원칙도, 질서도 없다. 가리는 말도 없고 욕설에 완전 난장판이다.

이런 꼬락서니 처음 본다.

이틀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이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이번 추도식 주제는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였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집필한 '진보의 미래' 저서에서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한다'고 썼다.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그럴까.

더 나아지는 세상을 향한 진보하는 행보를 하고 있기는 한가.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하는 진정한 진보세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진보의 도덕적 정체성은 굳건하고 유지되고 있는가.

갈길 헤매는 더불어민주당은 온통 의문투성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교수가 지난 24일 책을 출간해 화제다.

출간한 책 제목은 현재를 예언하듯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이다.

지금의 무너지는 민주당을 미리 내다보고 쓴 것일까.

조 교수는 마지막 애정까지 짜내서 책에 민주당 쇄신의 길을 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번 뚫린 둑이 계속 무너질 일만 남은 것 같다고 했다.

중요한 상임위 활동을 하면서 코인 거래를 한 김남국을 쉴드(방패) 치는 민주당 의원에게 오만정이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금 절체절명의 최대 위기의 벼랑 끝에 서 있다.

과거 위기 때마다 지도자가 나서 극복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분?도 없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지금의 위기를 위기라고 느끼지 않는 분위기다.

당을 포기한 것인지, 각자도생을 생각하는 것인지.

민주당이 위기를 쇄신의 기회로 삼을지, 아니면 도태돼 공룡처럼 자취를 감출지 기로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하다.

민주당은 벼랑 끝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달 중 혁신기구를 출범하기로 했지만 이미 균형감을 잃었다.

혁신기구에 '전권' 위임을 두고 티격태격이다.

혁신기구가 출범하기도 전에 친명계와 비명계간 기싸움이 예사롭지 않다.

이러하니 신당 창당 이야기가 이어져 나오고 있다. 심상치 않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과 충돌하는 비주류 세력과 청년 정치인 주도의 신당 등 다양하다.

조 교수는 무너지는 정당은 빨리 무너져서 새 살이 돋게 하는 게 낫다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염치와 상식을 되찾는 게 급선무라고 충고했다.

민주당, 무너지는가. 정녕 무너지고 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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