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된 사회 속 희망 찾는 이야기…음악극 '수박등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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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된 사회 속 희망 찾는 이야기…음악극 '수박등 사람들'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3.06.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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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ACC 예술극장 극장1
수박등 사람들
수박등 사람들

광주 월산동 '수박등'에 살았던 아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미래사회로 옮긴 음악극이 관객을 만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23~24일 '수박등 사람들(원안 조홍준)' 공연을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올린다.

'수박등 사람들'은 '제1회 ACC 스토리 공모사업'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지난 1980년 광주 '수박등'에 살았던 아이들이 실제 겪은 이야기를 미래사회로 배경을 옮겨 새롭게 각색한 음악극이다.

거대 권력에 맞선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인물을 등장시켜 우리 가족과 주변인에게 일어난 일로 상징화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미래사회 파괴된 환경 속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의 마지막 안식처 '씨투룰루스라나' 복제인간을 생산해 모든 사회 서비스를 대신하고 있는 곳에서 누군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사이보그의 길을 선택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두뇌 세포만을 남겨 정신세계로서만 존재하며 마지막 누군가는 냉동상자 속에 넣어져 100여년을 잠들어 있다가 이제 막 깨어난다.

'수박등 사람들'은 어릴 적 도심 속 한적한 변두리 수박등이라는 작은 언덕에서 우정을 나누었던 세 친구들이 기구한 인생 역정을 통해 결국 100여년 후 아득히 먼 미래 어느 한 곳에서 상봉하며 펼쳐지는 휴먼 드라마다.

지난해 시범공연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작품은 이후 관객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미래사회 세계관의 확장과 인물 간 갈등구조 등 연출 안을 세밀하게 발전시켰다.

10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극음악은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수박등 사람들'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3시 등 두 차례 공연한다.

관람연령은 8세 이상으로 입장료는 전석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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