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근현대 이야기 담은 책 3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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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근현대 이야기 담은 책 3종 발간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3.12.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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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 시인 등 필자 6인의 기억…삶은 그렇게 물길 따라 흐르고-광주천’
향토사학자 김정호 선생의 상무지구 역사 되짚어…요새의 땅, 광주 상무대’
박선홍광주학술상 수상 심영의…광주100년 : 시장과 마을과 거리의 문화사’

광주문화재단은 최근 광주의 근현대 이야기와 장소, 문화사를 담은 의미 있는 책 3종을 잇달아 발간했다.

삶은 그렇게 물길 따라 흐르고
삶은 그렇게 물길 따라 흐르고

광주천을 따라 흐르는 삶과 예술 이야기를 담아낸 광주모노그래프 5편 '삶은 그렇게 물길 따라 흐르고-광주천'(심미안), 상무대가 있었던 광주 상무지구의 역사를 발품으로 복원한 '요새의 땅, 광주 상무대'(심미안, 광주의 전통시장과 유서 깊은 마을과 거리를 중심으로 광주 문화사를 새로이 접근한 '광주100년: 시장과 마을과 거리의 문화사'(푸른사상)가 바로 그것.

광주모노그래프 5편 '삶은 그렇게 물길 따라 흐르고-광주천'은 곽재구, 김형수, 정경운, 한송주, 한재섭, 한희원 등 여섯 명의 필자가 그들의 삶과 꿈이 고스란히 스며들었던 광주천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고통과 폭압 속의 무기력한 삶을 마주하던 시절, 예술이 번성한 문화공간 저변에 존재하면서 우리와 오랜 시간 호흡해 온 광주천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광주천 불로동 다리 근처 목조 적산가옥에서 예술혼을 달구던 이들에 대한 기억(곽재구), 함평 출신 사내아이가 광주사람이 되기까지의 여정과 사유(김형수), 광주천 언저리 시장통 속에서 자라난 'K장녀'의 성장기(정경운), 등나무집·불로다리 등 기자로서 만난 광주천 언저리의 추억(한송주), 광주와 얽힌 극장과 영화운동의 역사(한재섭), 예술이 흐르는 양림동의 어제와 오늘(한희원) 등 시인, 소설가, 화가의 감성과 통찰로 재해석된 에세이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다.

요새의 땅, 광주 상무대
요새의 땅, 광주 상무대

언론인이자 향토사학자인 김정호 선생의 '요새의 땅, 광주 상무대'는 1990년대 이후 아파트와 공공기관, 화려한 먹자골목이 늘어선 신도심으로만 기억되는 '상무지구'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복원한 기록이다.

고령의 나이에 발품을 팔며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광주천 직강공사, 비행장이 들어선 과정, 그곳에 터를 내린 마을들의 부침, 광주상무대가 들어선 배경과 현재 광주광역시청사의 의미 등 상무대와 함께 한 광주의 희로애락을 펼쳐놓았다.

요새의 땅, 광주 상무대
요새의 땅, 광주 상무대

'광주100년:시장과 마을과 거리의 문화사'는 올해 광주문화재단 주관 제2회 박선홍광주학술상 수상자인 심영의 씨의 저서이다.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그는 광주의 전통시장과 유서 깊은 마을, 거리를 중심으로 지역민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광주의 문화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

1부에서는 광주의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사회문화적 공간이자 다양한 사회적 교류와 문화, 체험이 공존하는 장소인 전통시장의 변천 과정을, 2부에서는 오랜 역사를 지나온 광주의 전통문화마을과, 근대사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3부에서는 주민들의 문화·예술적 감각을 함양하는 유서 깊은 거리와 충장로와 금남로 등 광주의 역사를 품은 거리를 다뤘다.

한편, 책자 3권은 교보문고 등 인터넷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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