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당 나간 이낙연·당 지킨 유승민, 누가 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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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당 나간 이낙연·당 지킨 유승민, 누가 선인가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1.28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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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
사진 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지난 2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광주시당 창당식에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거침없이 자신이 마셨던 우물에 침을 뱉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잃어버리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만 붙여 놓은 사진관이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감히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입에 담다니, 배은망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은 열린우리당과 국민의당의 바람이 불 때도 흔들리지 않고 20년 넘게 민주당을 지켜온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민주당을 나오게 된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이 위원장은 한술 더 떠 지금의 민주당으로서는 3년 뒤 정권 교체 가능성도 없다고 악담을 해댔습니다.

다음 대선에 본인이 출마하겠다는 속내를 여실히 보여준 뻔뻔한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오랜 시간 인내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당하지 않고 당을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은 두 정치인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두 정치인은 각자 소속된 당에서 20년 이상 젊음을 바쳤던 거목들입니다.

유 전 의원은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그는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私黨)이 아니라며 정치가 공공선을 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했습니다.

이념이나 진영을 넘어 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유 전 의원은 1958년생으로 60대 중반입니다. 이 위원장은 1951년생으로 70대 초반입니다.

나이로만 따질 문제는 아니지만 이 위원장에게는 노욕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이 위원장이 자신의 가고 싶은 길을 가는데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막을 사람 없으니 갈 길을 가되 더 이상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빙자해 욕보이는 언행을 삼가기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을 의식해야 인간의 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마셔온 우물에 더 이상 침 뱉지 말고 갈 길을 뚜벅뚜벅 간다면 응원하는 국민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준석에게 애걸복걸하더니 결국 민주당을 탈당한 세 의원과 한 지붕 아래 오두막집을 지었으니 갈 길 잘 가기 바랍니다.

두 정치인은 국민이 냉정히 판단하고 평가해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누구의 결단과 행동이 선(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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