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명심·윤심이 민생 정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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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명심·윤심이 민생 정치인가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6.2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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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뒤쪽엔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윤상현 의원이 자리하고 있다. 2024.6.24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이 나락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20개국(G20) 소속 17개국이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 여론조사 기관은 한국 국민 71%를 비롯해 68%의 국민이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와 생활방식 변화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으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동의한 것입니니다.

대한민국은 윤석열 정부 들어 부자 감세로 나라 곳간이 거덜이 나고 있습니다.

올해 세수결손만 30조로 예상됩니다.

이를 메꾸기 위해 정부는 서민 주머니를 털어 빈 곳간을 채우려고 합니다.

서민은 개고생에 눈물이 납니다. 대한민국에서 어찌 이런 일이.

대한민국 정치도 꼬꾸라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열린 채상병 국회 청문회는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미간이 찌푸려지고 가슴이 답답해 죽을 뻔했습니다.

증인 선서를 거부하고 뻔한 거짓말을 뻔뻔하게 내뱉었습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모습이었습니다.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이라는 말이 무색했습니다.

그 한 사람의 격노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됐다는 분노의 증언에는 심장이 멈췄습니다.

그 격노가 밝혀져 청문회는 결국 특검의 필요성을 확인시켜 줬습니다.

과거 '이게 나라냐'는 말은 비판도 비아냥도 아니었습니다.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냐'는 소리와 함께 육두문자가 목구멍에서 맴돕니다.

지구 전 세계 어디에도 이런 나라가 있는지 말문이 막힙니다.

이런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이 공산당이 됐나 하는 착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재명 당 대표에게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말한 대구지역 위원장의 아부·아첨 발언은 역겨웠습니다.

민주당 불모지인 변방의 원외 지구당위원장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주니 감동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낯이 뜨거웠습니다.

국민을 위해 뭘 하겠다는 건지, 뭣땜에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각오 한마디 없었습니다.

권세 있는 자의 수레에서 떨어진 먼지에도 절하는 아첨꾼을 뜻하는 '배진(拜塵)'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 이 정도인가, 한숨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의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낯 간지러운 모습들도 보기가 역겹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총선에 대패한 정당으로써 반성도 없고 쇄신과 비전도 없습니다.

내가 윤심을 받았다는 등 뒷배 자랑만 하고 민생을 위한 정책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윤심이 지난 총선을 참패하게 만들고 나라가 비틀거리는데도 말입니다.

당내에서도 총선 참패에 대한 자기 반성도 없습니다.

그저 이기는 정당이 되겠다고 합니다.

상대 당과 싸우겠다고만 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착시 현상은 분명 아닌데 총선을 압승한 얼씨구 당처럼 보입니다.

침몰 직전의 난파선에서 유람선을 탄 관광객처럼 놀아납니다.

다행히 난파선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희미하나마 희망이 보이기는 합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특검을 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국민이 갖고 있는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듣던 중 반가운 말입니다만, 실천하거나 성사될지는 비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당은 국정 운영의 책임을 진 정당입니다.

그런데 할 일은 안 하고, 여당이랍시고 야당에 다짜고짜 생떼만 씁니다.

대통령 눈치만 보는 모습은 나라를 말아먹은 조선시대 간신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아부, 아첨학?을 전공했나 싶을 정도로 구역질이 납니다.

지금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일본이 채워주지 않은 물 반 컵은 언제 채워진다는 건지.

저들은 반 컵을 채우기는커녕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더 우겨대고 난리입니다.

그 물 반 컵 때문에 북한과 러시아가 손잡고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응전략도 어이가 없습니다.

러시아 대사를 불러 나무라려고 했다가 오히려 충고의 소리를 들으며 혼이 났다고 합니다.

적반하장에도 짹소리 못하는 정부입니다.

이제사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엄중하니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습니다.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아~ 대한민국,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겁니까.

가슴이 답답하니 노래하나 중얼거리며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 저마다 누려야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가 있어~ 아아 우리 대한민국 아아 우리 조국…"

언제 적 대한민국? 쩝.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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