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악' 소리 나는 밥상물가는 서민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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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악' 소리 나는 밥상물가는 서민 몫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4.07.01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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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촬영하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사진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윤상현(왼쪽부터)·한동훈·나경원·원희룡 후보가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의식주 물가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1.6배가 더 비싸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크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류 등 물가는 OECD 평균에 비해 61%, 식료품 물가는 56% 더 비쌌고 주거비는 23%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세부 품목별 한국의 물가 수준은 더 심각합니다.

사과가 OECD 평균보다 세 배 가까이 비싸고, 돼지고기와 티셔츠·남성 정장 등이 일제히 두 배를 넘었습니다.

국내 필수소비재 물가 상당수가 최상위권이어서 저소득 가구와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주요국 대비 의식주 물가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걱정은 서민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나라 살림을 책임진 정부와 여당은 남의 나라 일로 생각하는지 '아몰랑'하며 쌈박질만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4명의 도전자는 상대 후보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난 듯합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고 으르렁대며 인신공격만 해댑니다.

민심을 외면하는 윤심에 대한 퍼즐 맞추기 충성 맹세 얘기만 조잘댑니다.

지난 총선의 민심, 민의를 아랑곳하지 않는 정신 나간 짓입니다.

고통받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용산 바라기만 합니다.

실정을 거듭하고 있는 대통령 마음에 들기 위해 벼라 별짓을 다 합니다.

그들은 정치인으로서 국민을 위해 인간답게 살기를 포기한 모습입니다.

한 후보가 바른말을 해도 대통령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배신의 정치'라며 남녀 후보가 똑같이 집단 언어 폭력을 합니다.

오로지 뭔 짓을 해서라도 당권을 잡고 대권을 향해 달리겠다는 어림없는 짓들을 합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내팽개친 지 오래입니다.

총선에서 국민에게 회초리를 맞고도 철없는 아이들처럼 금세 잊어버렸는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나라 발전과 민생을 위한 정책도 하나 없습니다.

물가를 때려잡겠다는, 집값 땅값을 후려치겠다는 정책 하나 내놓지 못합니다.

국민은 쉬이 꺾이지 않는 고물가·고금리 여파에 여름휴가를 미루거나 아예 포기했다고 합니다.

내릴 줄 알았던 전세 대출 금리마저 그대로여서 앞날을 걱정하며 긴 한숨을 내쉽니다.

위정자들은 이런 국민의 입장을 아는지 모르는지 철없는 아이들처럼 싸움만 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는 내가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라고 했습니다.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그나마 맞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나라를 이끌지 못하는 대통령 생각과 다르다고 배신자 운운하는 게 공정과 상식인지 다른 후보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슨 짓도 다하겠다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아뿔사, 어쩌다 저 지경까지.

비정상적으로 높은 국내 생활비 수준이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고 합니다.

구조적 요인이 누적된 결과라고 하는데, 위정자들은 그러던지 말던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습니다.

국민 마음을 외면한 윤심 정치는 나라를 소멸시키는 길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위정자라면 나라를, 국민을 항상 우선시해야 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한다면 세비를 받지 말아야 합니다.

세비는 서민들이 죽을 힘을 다해 힘들게 번 땀이 적셔진 돈입니다.

'인간시장'을 쓴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홍신 작가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회의원 연봉은 공무원 과장급 정도면 충분합니다"

※ '신세계만평'은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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