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 대기업 협력사 40.7%…"경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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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대기업 협력사 40.7%…"경영 어렵다"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7.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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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경영상태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광주전남지역 대기업 협력업체 91곳을 대상으로 2·4분기 경영상태 및 애로상항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0.7%가 '경영상태가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 전분기 때 경영상태가 어렵다고 답한 비율(38.3%)과 비교하면 2.4%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 괜찮다고 답한 기업도 전분기(21.3%)보다 7.0% 포인트 감소한 14.3%로 조사돼 경기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협력업체 중 72.5%(66개사)가 현 경영상황을 '위기국면'으로 답했다.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답한 곳은 24.2%(22개사)로 집계됐다.

위기국면으로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내수경기 침체(89.4%)를 꼽았고 신흥개발국과의 가격경쟁(15.2%), 대외경제환경 악화(13.6%), 대기업 불공정거래관행(9.1%) 등의 순이었다.

'경영상태가 어렵다'는 이유로는 '대기업의 납품물량 감소(4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협력업체 특성상 대기업의 물량 조정에 타격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 내수경기 침체(43.2%), 대기업의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요구(2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애로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분위기 조성(65.9%)'이 압도적이었고, 지역에 대기업 유치 및 지원확대(29.7%), 대기업 납품단가 인하유도(28.6%), 자동차·가전 중심의 지역산업 다변화(26.4%) 등이었다.

자동차·가전 중심의 지역산업 다변화 문제는 최근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금호타이어 등 지역의 대표적 기업으로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3개 기업의 해외 라인·공장 증설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협력업체들의 우려감이 드러난 결과로 풀이됐다.

강영태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장은 "내수경기 침체, 환율하락 등의 악재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전국적 소비침체 영향으로 지역 대기업 협력업체들이 큰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며 "협력업체에 일방적 희생만을 요구하지 말고 대·중소기업간 상생 노력과 동반성장 여건 조성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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