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명소' 광주 상록회관 아파트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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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명소' 광주 상록회관 아파트 들어서나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5.02.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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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 아파트 시공사 관련 법인…5월께면 개발계획 윤곽 드러날 듯

'벚꽃 명소'인 광주 상록회관이 부동산시장에 나온 지 4년 만에 새 주인을 만나면서 도심 한복판 노른자위 땅이 어떻게 활용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낙찰자가 전국 브랜드를 지닌 아파트 건설사 관련 법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파트 건립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소유하고 있던 광주 서구 농성동 상록회관이 팔린 것은 지난해 10월.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을 통해 38차례나 유찰을 거듭한 끝에 최초 입찰 4년 만에 새 주인을 만났다.

낙찰가는 548억5700만원으로, 토지(4만8950㎡·1만4807평) 362억여원과 건물(3만3309.3㎡) 186억원 등이다.

포괄 양도·양수 방식으로 사무실과 체육시설 등에 대한 임대차 계약은 매수인이 포괄인수했다.

매수인은 낙찰 후 토지매매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냈고 중도금까지 합쳐 모두 165억 원을 납부한 상태며, 5월28일까지 나머지 잔금을 완납하면 소유권을 넘겨받게 된다.

건물은 2개동으로, 1997년 완공 후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다가 1999년부터 공단 퇴직자들이 업체를 꾸려 수영장·헬스클럽·사우나·골프연습장·할인마트 등을 임대·운영해왔다.

베일에 가려진 낙찰자는 두 곳으로 압축되고 있으나, 두 곳 모두 유명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하는 공동주택 시공업체와 관련된 시행 법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지 여건상으로도 아파트 건립이 유력시된다. 인근에 광천동 버스터미널과 도시철도 1호선 농성역이 자리해 사통팔달인데다 장기적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재개발이나 재건축 필요성도 없어 민원 스트레스 역시 덜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000가구 안팎의 아파트 단지 건설이 예상되는 가운데 입지특성상 5층 이상 고도제한이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용도변경이 과제가 되고 있다.

주택업계 한 관계자는 11일 "상록회관 부지는 최근 매각된 호남대 쌍촌캠퍼스와 함께 광주의 마지막 금싸리기땅으로 평가받아온 곳"이라며 "입지여건상 아파트로는 제격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발될 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소유권 이전 전이라 아직 사업계획서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신청서가 들어오는대로 도시경관 심의,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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