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43번부터 74번까지 불과 나흘…n차 감염 순식간에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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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43번부터 74번까지 불과 나흘…n차 감염 순식간에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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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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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지역확산 우려…전남도 "외출·외식·소모임 자제를"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진도에서 43번 환자가 발생한 지 불과 나흘 만에 32명의 감염자가 도내 8개 시군에서 쏟아져 나왔다.

광화문 집회나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의 감염원 없이도 한 시·군에서 많게는 대여섯명씩 한꺼번에 양성판정이 쏟아져 방역당국은 접촉자와 동선 파악조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분주한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분주한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74명으로, 지역감염이 49명 해외입국이 25명이다.

도내 42번 확진자 발생까지는 타지역과 비교해 확산세가 더뎠지만, 이달 18일 수도권 확진자와 비행기에서 접촉한 전남 43번 확진자가 진도에서 발생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후 나흘 만에 32명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추가 발생지역도 순천·광양·무안·나주·화순·영광·진도·곡성 등으로 광범위해졌다.

진도에서는 수도권 접촉자 이후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5명의 환자가 추가됐고, 무안 초등학생 형제까지 2명의 추가 감염을 지역 외에 발생시켰다.

순천에서는 서울 방문판매업체를 방문한 전남 51번 확진자 이후 가족 간 감염과 식당·마트의 접촉자 감염으로까지 확산했다.

광양에서는 서울 가족을 만나고 온 50대 여성(전남 53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접촉자들의 양성판정이 잇따르고 있다.

화순에서는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로 인한 감염이 가족과 이웃으로 번졌고, 영광과 곡성에서는 타지역 가족·친인척 집을 다녀온 주민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발 확진이 진도까지 퍼지기는 했지만, 광화문 집회나 서울 사랑제일교회 감염원과는 관련성이 없는 지역 간 감염이 이처럼 확산한 것에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를 막아라'…진도대교 초입서 발열체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를 막아라'…진도대교 초입서 발열체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n차 감염을 통한 대규모 확산의 전조일 수 있다고 보고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낸 발표문에서 "지역 내에서 2차 3차 감염이 대단히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며 n차 감염으로 인한 지역 내 대규모 확산을 우려했다.

또 이달 17일 이후 1차 진단검사 음성 판정자가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으로 바뀌는 사례가 8건이나 발생한 점도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전남도는 음성판정 이후에도 철저한 자가격리 관리와 전담 공무원 모니터링을 통해 재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도 이날부터 2단계로 격상하고 외출자제·외식자제·소모임 자제 등을 호소했다.

종교 시설 대면 집회 금지와 방역수칙 준수, 마스크 착용 등도 당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금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며 "언제 어디서든 방역수칙을 최우선으로 해서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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