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군동면 전통된장마을 할머니들이 발효실에서 알맞게 굳어진 메주를 짚으로 포장하며 소녀처럼 활짝 웃고 있다.주민이 직접 재배한 콩으로 1984년 신기마을 부녀회원들이 농협유통망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 강진전통된장마을의 장류사업은 2005년 법인설립으로 체계적인 생산판매를 하고 있다.매년 40여톤의 콩을 가공해 연간 6억 원의 매출을 가져다주는 효자가 됐다.이 법인은 국산 천연재료만으로 전통재래방식을 고집해 장류를 생산해 오고 있는데 탄탄한 소비자 신뢰로 된장 12톤, 메주 24톤, 고추장 4톤을 판매하고 있다.음력 10월 보름 이후부터 만들기 시작하는 메주는 발효기간을 거쳐 내년 정월 보름이후 천일염과 함께 장독대에서 장과 된장으로 숙성돼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

[앵커]올 한해 대한민국 정치권은 격동의 연속이었습니다.촛불혁명에서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어진 조기대선과 정권교체까지.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굵직굵직한 이슈가 끊이지 않았는데요.국민적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연말까지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이경희 기자입니다.[기자]지난해 말부터 불붙기 시작한 촛불은 올해 초까지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습니다.2년에 걸쳐 타오른 촛불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냈습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예정보다 7개월 일찍 봄기운 가득한 5월에 치러진 조기대선은 그간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을 쏟아냈습니다.경선부터 후보선출, 본선까지 60일만

[앵커]이영학 사건 등으로 기부문화가 위축했다고 하는데요.세밑 한파 속에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소식도 있습니다.꼬깃꼬깃한 지폐와 동전이 가득 담긴 저금통부터 온기가 가득한 연탄까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들의 기부가 올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김경인 기자입니다.[기자]광주 소방안전본부에 60~70대 노인이 찾아와 신문지 뭉치를 내밀었습니다.신문지 뭉치에는 15만원 상당의 동전이 가득 채워진 생수통과 손편지 한 장이 들어있었습니다."지폐로 바꾸면 마음이 변할까 봐 동전으로 전달한다"라는 내용의 손편지.소방본부 직원들은 이름을 물었지만 노인은 한사코 사양하며 길을 재촉했습니다. "10년째

[앵커]해조류로 만든 한천은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인데요.이 한천에서 분리한 올리고당이 비브리오 패혈증을 억제하고, 피부 재생도 돕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강은나래 기자입니다.[기자]양갱이나 젤리 원료로 널리 쓰이는 한천.해조류인 우뭇가사리로 만드는데 한천에서 분리한 올리고당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일반 올리고당과 달리 체내 흡수가 잘 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 비만과 당뇨에 좋고, 항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그런데 최근 이 한천 올리고당의 다른 효능들이 확인됐습니다.비브리오 패혈증을 억제하고, 피부 세포 재생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여름철 어패류나 바닷물을 통해 감염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사율 50%가 넘습니다.

전국이 영하권의 날씨를 보인 19일 오후 전남 여수에서 동박새 한 마리가 동백꽃 꿀을 먹으려 분주하게 날갯짓을 하고 있다.동박새는 주로 꽃의 꿀을 먹으며 특히 동백꽃의 꿀을 좋아한다. 

[앵커]'한정판' 하면 뭔가 특이한 게 있을 것 같아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마련입니다.요새 연말을 맞아 패션,식품업계가 앞다퉈 이 한정판을 내놓고 있는데요.업계는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기 위해서라지만 비슷한 상품을 가지고 벌이는 지나친 상술이란 비판도 나옵니다.정선미 기자입니다.[기자]올 연말 한정판 열풍의 시작은 '평창 롱패딩'이었습니다.수천 명을 노숙하게 했던 롱패딩 인기는 평창 스니커즈로 이어졌고, 특정 캐릭터 인형을 함께 판매한 햄버거 세트도 대박이 났습니다.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음료 여러 잔을 마시면 주는 한정판 다이어리, 주류·식품업체들은 크리스마스 파티용 맥주, 눈사람 호빵 등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한파가 이어진 지난 19일 아름다운 일몰장소로 잘 알려진 강진군 대구면 남호마을 바닷가에서 자연산 석화(石花, 굴)를 수확하는 어민과 서산너머 구름사이로 지는 해가 어우러져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앵커]특유의 냄새 때문에 수산물을 잘 먹지 않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비린내 없애는 조리방법부터 화장품까지 수산물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손형주 기자가 소개합니다.[기자]비린내를 없앤 메기를 조리해 허브를 입혀 입맛 도는 샐러드가 탄생합니다.미역 빵, 해조 어묵, 메기 감자전 등 이름만 들으면 생소한 요리들입니다.국립수산과학원이 수산물가공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평가를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선보인 요리들입니다.수산과학원은 지난해부터 생선의 비린내와 해조류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와 가공식품들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손쉽게 생선을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와 특허 기술이

구례군 토지면에 있는 고택 운조루에서 9대 종부 이길순 어르신과 10대 종손인 류정수 씨가 전통 방식으로 만든 메주를 겨울 햇살에 말리기 위해 매달고 있다.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양반가옥인 운조루는 낙안군수와 삼수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영조 52년(1776)에 99칸으로 지었으며, 현재까지 그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고 있다.운조루는 흉년에 가난한 사람들이 굶지 않도록 누구나 쌀을 가져갈 수 있는 ‘타인능해(누구나 열 수 있다)’라고 쓰여진 뒤주가 있어 부와 권력, 명성을 갖는 사회 지도층이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앵커]맹추위가 서민들의 몸을 시리게 하는 요즘, 서민들의 마음을 떨리게 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바로 치솟는 물가인데요.대출금리와 기름값이 오르더니 먹거리값까지 올라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정선미 기자입니다.[기자]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자, 시중은행들도 대출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오늘(18일)부터 코픽스 연동 주택 담보 대출금리를 인상합니다.신규취급액 기준 0.15%포인트, 잔액기준은 최대 0.04% 포인트 올려 최고금리가 4.6%에 육박합니다.이 추세대로라면 최고금리 5%선 돌파는 시간문제입니다.가계대출 부실화는 물론, 안그래도 부진한 내수를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17일 강진군 성전면 월남마을 뒤편 국립공원 월출산 남쪽자락이 밤새 내린 눈으로 아름다운 설경을 연출한 가운데 오랜 가뭄에 목말라 있던 대지가 모처럼 물맛을 보게 됐다.

[앵커]저출산으로 인구절벽이 걱정이란 목소리는 높지만 해법 내놓으라고 만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그간 유명무실했습니다.이 위원회가 첫 공식행사로 토론회를 열었는데 가장 먼저 강조된 해법은 일하는 여성의 독박육아 문제 해결이었습니다.이준흠 기자입니다.[기자]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 우리나라는 1.2명이 채 안됩니다.합계출산율이 1.3명이 안되면 '초저출산 현상'으로 분류돼는데 벌써 2001년부터 16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최근 10년 간 저출산 해법에 쓴 돈이 100조원이 넘지만 이 문제는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돈을 적게 써서가 아니라 출산 기피의 핵심원인 중 하나인 성차별이 경제, 노동시장에서 해결되지 않고 있기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 지난 12일 전남 강진군 병영면 중고저수지.농민들이 물이 빠진 저수지에서 전통 물고기 잡이 방식인 ‘가래치기’로 물고기를 잡고 있다.‘가래치기’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길이 50cm 통발 안에 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농민들은 농사가 마무리 되는 겨울 저수지 물을 빼고 고기를 잡은 뒤 마을 잔치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