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코’ 또 다시 광주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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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코’ 또 다시 광주 흔들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13.11.26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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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테스트는 사기극 VS 일방적 주장에 불과
참여자치21-홍진화의원 의혹제기-강시장 강력반발

광주시가 추진한 3D 컨버팅 분야 한미합작투자사업(법인명 갬코)이 지난해 국제사기 의혹에 이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는 강운태 광주광역시장과 홍인화 광주시의원이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최근 참여자치 21이 갬코 사건 관련자 3명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 이날 긴급현안 질의를 통해 미국 측 회사의 기술력 부족을 강 시장이 사전에 인지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갬코 사업은 사기극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기술력 부족 여부에 대한 사전 인지는 시장 소관이 아니고 사기극 주장에 대해서는 "편견에 사로잡힌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급기야 21일에는 소관 부서일동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 시장과 설전을 벌이며 갬코 사건을 사기극이라 규정한 홍 의원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시 문화관광정책실 직원 일동은 "그간 시의회 특위와 시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LA 테스트(미국 측 법인이 가진 기술력 테스트)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보고했는데도 홍 의원은 어제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사기극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직원 일동은 "홍 의원의 편견과 왜곡된 시각으로 인해 직원의 명예는 크게 훼손되고 사기 또한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며 "홍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사기극이란 발언을 취소하라"고 말했다.
직원 일동은 이어 "갬코 사업으로 인해 광주의 문화콘텐츠사업은 혼선과 갈등이 있기도 했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수준의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호주, 미국 등으로부터 물량을 받아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며 "홍 의원의 발언으로 인한 악영향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도 이 날 '홍인화 시의원 현안질문에 대한 광주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홍 의원은 사기극 운운한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며 성명을 발표한 직원들과 한목소리를 냈다.

▲ 강운태 시장VS홍인화 의원
시의회, 내년도 예산안 심의 전면 거부, 파장 확산

지난해 9월 실시된 LA테스트는 최종계약서에 의거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필수적인 절차였고 미국의 K2AM에게 920만 달러 위약벌금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 확보를 위한 전 단계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또 홍 의원이 지적했던 YUV 소프트웨어 수입과 관련해 소프트웨어는 수입물품 신고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홍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 대표의 정당한 의정활동에 대해 사과하라고 겁박하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발끈했다.
이어 "광주시정 현안질의의 모든 내용은 객관적인 근거에 의해 입각했고, 이후 증거제시로 사실로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후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강운태 시장에 있음을 밝혀두며 시장의 성의 있는 사과를 정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 의원은 "지난 20일 시정질의에서 밝혔던 LA테스트가 사기극인 증거로 LA테스트 기술책임자 진술과 수상한 돈거래에 대한 증거,YUV소프트웨어의 동굴키를 밀수했다는 증거를 적절한 방법으로 제시할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종성 광주시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홍 의원의 거듭된 실언과 억지 주장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의정 활동에 임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재반박했다.
한편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예정이던 2014년도 예산안 심사를 전면 거부했다.
시의회는 또 22일 오전 9시부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연석회의, 의원총회 등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참여자치21은 지난 14일 갬코에 대한 수사가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강 시장의 아들 등 3명을 검찰에 추가 고발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갬코사기의혹을 재 점화시켰다.
하지만 참여자치21은 진실규명 차원에서 추가 고발을 했지만 고발 내용은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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