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소방서 구조대원들의 개인장비인 구조장갑 보유율이 4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서울 강북을)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 소방 구조대의 구조장갑 보유기준은 340켤레지만 실제 보유수량은 144켤레에 불과, 보유율이 42.4%를 보였다.
전남 구조대의 낮은 구조장갑 보유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 보유율 37.6%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다. 반면 광주(158.1%) 등은 초과 보유 중이다. 지방자치단체간 불균형이 심각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구조장갑 보유기준은 1만2779켤레지만 실제 보유수량은 8161켤레로 평균 보유율이 63.8%에 그쳤다. 구조장갑이 개인장비인 점을 고려할 때 구조대원 10명 중 4명은 보유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구조장갑 보유기준이 구조대원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화재진압대원도 구조활동에 투입되는 경우가 빈번한 점에서 실제 보유율은 이보다 더욱 낮을 것이라는 게 유 의원의 분석이다.
특히 올 상반기 실시된 소방공무원 실태조사 결과 구조대원의 경우 안전장잡 지급수량 충분성 5점 만점에 2.09점, 지급시기 적정성 2.12점을 줄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심각하다고 유 의원은 진단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에만 40만건의 구조활동이 있었고 이를 통해 11만명이 구조됐다"며 "구조활동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데 필수 장비인 구조장갑 구입을 소방공무원 개인에게 맡기는 실정을 바로잡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