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농기계임대사업 막대한 예산투입…일부 농기계 낮잠
상태바
[국감브리핑] 농기계임대사업 막대한 예산투입…일부 농기계 낮잠
  • 홍일기 기자
  • 승인 2014.10.08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19억원 들여 사들인 401대 연평균 2일 사용

정부가 고령화되는 농촌 일손을 돕고 농가의 농기계 매입 부담을 덜어주고자 2004년부터 밭작물에 한해 도입한 농기계임대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거의 사용되지 않은 채 창고에서 낮잠 자는 농기계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8일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 4만818대 중 15%에 해당하는 5천12대의 농기계가 연간 평균 3일만 사용된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창고에서 잠자는 농기계의 구입평균 가격은 대당 1천110만원에 달했으며, 임대 농기계 운영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 사례가 195건(구입비 24억원)이나 됐다.

임대 실적이 낮은 이유로는 사전수요조사 부실과 현장에 맞지 않는 농기계를 사들였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도가 연평균 5일만 사용한 농기계가 2천588대로 가장 많았으며, 구입금액도 43억원에 달했다.

이어 경북 연평균 3일 사용 522대(26억), 전남 2일 사용 401대(19억원), 충남 3일 사용 396대(12억원) 등이었다.

홍문표 의원은 "대당 수천만원 하는 농기계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며 "구매 당시 철저한 사전수요조사를하고 사후관리도 꼼꼼히 점검해야 할 것"이리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