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전 광주시장 재임 때 임명되고, 부절적한 행위로 지목돼 '퇴진' 압력을 받아 온 시 산하기관장들이 윤장현 시장이 주재한 회의에 대거 불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당사자들에 대해 경위조사에 나서는 등 향후 대응 과정에 파장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20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 실국장과 5개 구청장, 산하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매월 한 차례씩 열리는 이날 회의에 공교롭게도 강운태 전 시장 시절 임명된 유동국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이윤자 광주여성재단 대표이사, 오주 광주교통문화연수원장이 불참했다.
이들을 대신해 광주테크노파크에서는 정책기획단장, 광주여성재단은 사무총장, 광주교통문화연수원은 교수부장이 업무보고를 했다.
이렇다 보니 이들이 윤 시장을 향한 '집단 행동'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시청 안팎에서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시장은 회의 자리에서 "기관장이 불참한 사유가 무엇인지,누가 대신 참석한 지를 밝혀주고 보고해 달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들 기관장들은 사전에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동국 원장은 '출장중', 이윤자 대표는 '안과 치료', 오주 원장은 '현장 점검'때문에 불참했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 감사관실이 경위조사에 나서는 등 향후 대응과 함께, 이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앞으로 기관장이 회의에 불참할 경우 주의나 경고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윤 시장은 이달초 월례조회에서 "산하기관장들이 거취표명을 미루고 있는데 시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들에 대해 자진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