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주혁신도시 부동산 시장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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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혁신도시 부동산 시장 '경계령'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4.10.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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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열되고 있는 광주 및 나주혁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이 경계령을 내렸다.

사랑방신문이 28일 창간 24주년을 맞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나주혁신도시 부동산 전망 및 투자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부동산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조만간 광주 및 나주혁신도시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빠질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의 첫 번째 강연자인 노경수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광주지역 재개발·재건축 예정 구역 중 자체적인 사업성을 띤 곳은 많지 않다"며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성화되려면 부동산시장의 활황은 물론 용적률 상향 등의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룡 광주대 부동산학과 교수 또한 "현재 활황세인 광주 아파트시장은 내년부터 30%에 이르는 투기세력과 가수요가 빠질 것"이라며 "2016년부터 급증할 입주 물량을 보더라도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리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수익성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환금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부동산 투자는 얼마나 성공하느냐보다는 실패를 줄이는 게 쟁점"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수익이 다소 적더라도 추후 빨리 매도할 수 있는 부동산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승호 부동산인사이드 대표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부동산경매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법을 전수했다. 그는 '법정지상권'이 있는 토지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법정지상권이란 건물과 토지의 소유주가 서로 다를 경우 건물 임자가 토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하는 물권이다.

이 대표는 "법정지상권이 있는 토지는 경쟁률이 낮고, 단기 고수익이 가능하다"며 "토지를 낙찰받은 후 건물주에게 토지를 팔든가, 건물을 저렴하게 사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가는 분양 가격이 가장 비싸다"며 "상가 낙찰가가 감정가의 40% 이내인 만큼 분양받기보다는 경매로 낙찰받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희선 렌트라이프 전무는 임대시장에 현명하게 접근하는 법을 강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무는 "나주혁신도시 주변에 임대주택이 대거 들어서고 있지만, 혁신도시 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그 수요가 모두 빠질 것"이라며 "임대시장의 문을 두드릴 때는 신도시만을 좇기보다는 구도심 임차수요를 겨냥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 "모든 부동산이 현재 공급 과잉상태여서 시세차익을 노리기는 어렵다"며 "목표 수익률을 세우고, 공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법"이라고 했다.

그는 "단기간 공급이 급증하면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고 이는 곧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2016년부터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광주 부동산시장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마지막 강연자인 고종완 한국부동산자산관리연구원장은 "향후 내 집 값을 예측하려면 지난 10년간의 공시지가 변동률을 분석하면 된다"며 "평균 상승률보다 집값 상승률이 높다면 입지 가치가 우월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고 원장은 "전세와 매매 시장은 동행한다"며 "광주의 전셋값이 꺾이지 않는 한 집값 또한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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