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활성화대책' 광주·전남 가계대출에 별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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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활성화대책' 광주·전남 가계대출에 별 영향 없어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5.01.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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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이후 증가 폭 오히려 하락…"비은행금융권 대출 많고 주택가격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

부동산 경기 활성화대책 이후 광주·전남지역 가계대출은 여전히 늘어났지만 시행 이전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된데다 전국이나 여타 광역경제권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가계대출에서 비은행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고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부동산 대책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1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내놓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 시행(2014년 8월 1일) 이후 광주전남지역 가계대출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현재 이 지역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1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8.3% 증가했다.

이중 예금은행의 대출잔액은 14조7천249억원,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잔액은 17조691억원이다.

정부의 부동산경기 활성화 대책 시행 이후 3개월 동안 가계대출 증가액은 1천840억원으로 시행 이전 3개월 평균 3천192억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같은 시기 전국 평균 증가액은 6조5천635억원으로 시행 이전 5조1천386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전남의 경우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가계대출 증가율이 확대됐으나 광주는 예금은행의 증가율은 확대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의 증가율은 낮아졌다.

이 지역의 경우 가계대출에서 비은행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고 주택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 부동산 대책이 가계 대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7조4천407억원으로 부동산활성화 대책 시행 이전에 비해 월평균 1천362억원이 늘어 가계대출 전체 증가액의 74%를 차지했다.

특히 예금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0.48%로 7월에 비해 0.03% 상승했으며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비중은 11.3%로 시행 이전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 지역 가계 대출은 금융자산과 처분가능소득 대비 비율이 다른 경제권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저신용대출 비중도 하락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부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연체율이 상승하는 점은 유의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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