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전통식품 김영숙씨, 대한민국식품명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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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전통식품 김영숙씨, 대한민국식품명인 지정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12.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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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설씨 ‘복령조화고’ 제조 보존…전남 총 10명 보유 전국 최다

전라남도는 김영숙(68) 진도전통식품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복령조화고’ 제조 기능 대한민국식품명인(제53호)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대한민국식품명인은 8명이 신규로 지정됐다. 전남에선 이번에 지정된 김영숙 명인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명을 보유하게 됐다.

▲ 진도 전통식품 김영숙 대표
김영숙 명인은 1966년 진도 지산면 인지리 순창설씨 가문으로 시집 와서 시댁 대대로 내려온 복령조화고 제조 비법을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아 현재까지 순창설씨 가문에서 내려온 제조방식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 전통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

특히 1980년대부터 생활개선회, 전통음식보존연구회, 남도향토음식 연구가 등으로 활동하면서 전통음식의 보존과 계승에 적극 앞장섰으며 미주지역, 중동, 아시아 등 다양한 국제행사에 직접 참가해 전통한식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복령은 40~60년 된 죽은 소나무 뿌리에서 기생하는 버섯으로 봉령침을 통해 채취하며 강장, 이뇨, 진정 등에 효능이 있어 신장병, 방광염, 요도염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김영숙 명인이 제조하는 복령조화고는 진도지역 순창설씨 문중산에서 봄과 가을에 소량의 백복룡을 채취해 가루를 내 사용하며 산약 등과 버무린 후 멥쌀가루, 거피고물 등과 잘 섞어 같이 쪄낸다. 이렇게 제조된 복령조화고는 주로 소화를 못하는 환자에게 약떡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현재는 노인병원, 요양병원 등에 보조식으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서은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전남은 전통의 본고장에 걸맞게 전국 최다 전통식품명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수한 남도 전통식품 계승․발전을 위해 우수 기능 보유자를 발굴, 명인 지정을 통해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품명인제도’는 정부가 우리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가공 기능인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도입해 시행하는 제도다. 현재 전국적으로 57명이 지정됐으며 전남에는 광양 홍쌍리 매실명인 등을 비롯해 총 10명의 명인이 활동하고 있다.

◆전남 명인 현황 : 홍쌍리(매실농축액), 신광수(야생작설차), 유영군(창평쌀엿), 양대수(추성주), 오희숙(부각), 박순애(엿강정), 기순도(진장), 한안자(동국장), 전중석(초의차, 초의병차), 김영숙(복령조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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