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안하나" 호남대 쌍촌동 부지 '입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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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안하나" 호남대 쌍촌동 부지 '입방아'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5.02.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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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되고도 최종 매매계약 체결 미뤄져 '설왕설래'

광주시내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최근 낙찰이 이뤄져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호남대 쌍촌동 캠퍼스가 정식 최종 매매계약 체결이 미뤄지면서 말들이 무성하다.

계약 자체가 중단된 상태는 아니지만 땅을 낙찰받은 호반건설 계열사인 티에스리빙과 매각자인 호남대가 한 달이 넘도록 아직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지역건설업계와 호남대 등에 따르면 호남대 쌍촌동 캠퍼스 부지와 충남 천안시 성거읍 토지 등에 대한 호남대와 티에스리빙간 매매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부지는 호남대가 두 곳을 묶어 일괄 매각하는 조건으로 공매해 티에스리빙이 지난달 7일 1천615억원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낙찰일로부터 일주일 안에 하도록 한 후속 매매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최종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호남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계약 이전인 것은 맞다"며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진행과정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호남대는 최근 낙찰자에게 이달말까지 까지 정식 계약을 하지 않으면 최종입찰자 자격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측이 계약을 미룬 이유에 대해 지역건설업계는 막대한 자금 조달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호남대 쌍촌동 부지와 함께 충남 땅까지 묶어 매입해 1천6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조달해야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호반측의 현금 보유력이 어느 건설회사보다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대규모 자금을 한꺼번에 내주기는 힘들어 충남 땅을 분리 매입해 부담을 낮추려 한다는 분석이다.

지역건설업계에서는 호반측이 쌍촌동 부지에서 사업을 벌이고 나서 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충남 땅을 매입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매각 자체가 무산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낮다

입찰 보증금이 2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호반측이 이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호반측은 현재 정상적으로 매각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호반측의 한 관계자는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협상을 하고 있는데 왜 이런 얘기가 지금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조만간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호반측은 호남대 쌍촌캠퍼스 6만 7천278㎡(2만 350평)와 호남대 법인 소유인 충남 땅 67만1천223㎡를 낙찰받았다.

호남대는 매각 예정금액으로 1천86억원을 제시했는데 호반측은 이보다 500억원이 더 많은 금액으로 최종낙찰 받아 논란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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