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력산업 업종별 '웃고 울고'
상태바
광주·전남 주력산업 업종별 '웃고 울고'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5.02.26 2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석유화학 부진, 철강·가전·전자제품 선전
제조업 설비투자 미흡, 주택시장은 광주만 호황

광주·전남지역 주력산업들이 국내·외 경기흐름과 수급 상황에 영향을 받아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지역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주력 업종의 희비가 뚜렷했다.

우선 자동차의 경우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경쟁업체들의 마케팅 강화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국가의 금융 불안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생산과 수출 모두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화학 분야도 석유정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와 중국의 자급률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등으로, 화학제품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제품가격 하락 전망에 따른 수요 지연 등으로 생산과 수출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철강산업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생산과 수출이 확대됐고, 가전은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 계절제품의 예약 판매 증가로, 전자부품은 차량용 전장 부품과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제품의 수요 증가 등으로 생산이 나란히 증가했다.

1∼2월 중 경기는 지난해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은 제조업의 경우 4·4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은 소폭 증가했고, 수요 측면에서는 건설투자가 다소 늘어나고 있지만, 설비투자는 4·4분기 수준에 머물고 소비와 수출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고용 사정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고 고용률도 소폭 상승하는 등 개선됐고, 소비자물가도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기업 자금사정 역시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가 완화되면서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대다수 업종에서 신규 설비투자보다는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 수준에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화학업종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대한 설비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여천NCC는 700억 원을 투자해 올해 6월까지 프로필렌 전용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LG화학은 고흡수성수지 8만t과 아크릴산 16만t의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29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광주의 경우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과 전세 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전세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주택 매매과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된 반면 전남은 미분양 아파트 증가로 매매와 전세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은 광주의 경우 분양시장 호조, 재건축·재개발 관련 이주 수요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겠으나, 전남은 공급물량 증가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