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CI는 심볼과 함께 '광주은행'의 기존 사명(社名)을 이어쓴 형태로 심볼은 최종 확정됐고, 사명은 훈민정음체로 할 지, 새로운 글자체를 도입할 지 최종 조율중이다.
심볼은 파란색 바탕의 정사각형 안에 '사람 인(人)'자를 고딕 행태로 새겨 넣어 비상(飛上)과 인간, 공간 등의 의미를 담았다.
은행관계자는 3일 "친근한 이웃처럼 가까이에서 늘 변함없이 기댈 수 있는 금융회사, 고객과의 신뢰로 만들어 가는 금융공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는 금융그룹을 하나의 심볼로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 심볼은 광주은행은 물론 전북은행 등 JB금융지주의 그룹심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단, 배지는 정장색과 혼동될 수 있어 황금색 바탕을 사용키로 했다.
새 심볼은 신설 지점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우선 보급하고 광주·전남 127개 점포를 비롯해 통장·카드·수표·ATM·CD기 등에는 순차적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이르면 내달 9일부터 전 임직원에게 새 배지를 착용토록 할 방침이다.
원형과 십자모형이 어우러진 이 CI는 1990년 8월 이후 24년 동안 광주은행과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지역 금융계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창립 이후 3번째 CI로 1968년 11월 자본금 1억5000만 원, 점포 1개, 직원 50명으로 창립될 당시 광주은행은 광주의 'ㄱ'자와 'ㅈ'자에 둥근 원을 형상화한 CI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어 1983년 9월, 자유경제를 지향하는 '개나리꽃'과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는 이상과 개척정신을 담은 '4개의 청색프레임'으로 만들어진 2번째 CI가 7년 간 사용된 후 현재의 CI로 변경됐다.